
국민의힘은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열린 제2차 TV토론회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논란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장외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용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메시지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어제 TV토론에서도 전매특허인 허위사실 공표를 또다시 반복했다”며 “상습적 거짓말은 이제 국민이 심판할 차례”라고 비판했다.
박 단장은 먼저 2017년 대선과 관련한 이 후보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토론회에서 “부정선거는 댓글 조작을 의미한 것”이라며 투개표 조작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박 단장은 “이 후보는 2017년 1월 페이스북에서 ‘지난 대선은 개표 부정까지 있었다’고 적시했다”며 “1분이면 들통날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단장은 지난해 부산 피습 사건 당시 성남의료원 이송 문제에 대해 이 후보가 “성남의료원에는 혈관 수술 인력이 없을 것 같다”고 말한 점도 허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남의료원은 24시간 전문 심혈관센터를 운영 중이며, 최첨단 장비와 전문 의료진을 갖추고 있다”며 “성남시장을 두 번이나 지낸 후보가 이를 몰랐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단장은 “이 후보는 허위사실 공표로 유죄판결까지 받은 인물”이라며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면 ‘리플리 증후군’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있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열릴 마지막 TV토론에서도 이 후보의 발언을 집중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
2차 토론 이후에도 각 후보 캠프의 장외 공방이 이어지면서 주말 민심을 둘러싼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