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도내 중기대표 간담회

강석진 이사장 “성장여건 노력”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2025.5.26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2025.5.26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최초로 ‘찾아가는 현장 이사회’를 열고 현장의 고충을 직접 들었다. IT 기업을 포함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경기도에 다수 모여있는 만큼 이사진들이 직접 애로사항을 듣고 대응안을 내놓기 위해서다.

26일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중소기업 루켄테크놀러지스에서 ‘찾아가는 중진공 현장 소통 간담회’가 열렸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을 포함해 전병원 중진공 경기지역본부장, 도내 중소기업 대표 등 25명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52시간 근무제, 업력 7년 이상 기업 지원 확대, 전기료 부담 등 현장의 다양한 애로사항이 쏟아졌다.

필름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 기업의 대표는 “올해부터 30인 미만 사업장도 주52시간을 지켜야 한다. 엄격하게 적용하다 보니 외국인 노동자 등 이탈 현상이 심각하다”며 “3교대로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기업은 반도체 연구원들 못지 않게 52시간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력 7년 이상 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혁신창업사업화자금 등 업력 7년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책자금이 많아서다. 이와 함께 산업용 전기료가 미국이나 중국보다 비싸며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업종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구체적인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청도 나왔다.

중진공 이사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두루 공감했다. 이성천 중진공 인력지원처장은 “현장 간담회를 갈 때마다 모두가 52시간제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신다. 현장과 맞지 않은 점을 정부에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업력 7년 이상 정책자금 지원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는 등 기존의 업력 제한을 개선하고 있다”며 “열심히 하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이사장은 중진공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중기업의 중요성을 여러번 강조했다. 그는 “중견기업이 만들어지면 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가 조성된다. 우리 공단도 소기업이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며 “수출을 많이 하거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7년 이상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