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경인일보·한국지방신문협회의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점 등 때문이다.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46.5%, 김문수 후보는 40.4%, 이준석 후보는 10.3%를 각각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 50.7%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을 앞선다.

한자릿수대로 좁혀진 이재명·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이번 조사에서 6.1%p로 나타나고 이준석 후보도 두자릿수대 지지율을 기록한 점 등도 보수 진영 내 단일화 촉구 움직임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이 오는 29일 사전투표 전까지 단일화 성사를 목표로 한 만큼,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단일화는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경인일보·한국지방신문협회의 의뢰로 이번 여론조사를 진행한 에이스리서치 측은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 여부는 선거 종반 판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일화가 이뤄지면 보수진영 결집 효과와 투표장으로 갈 동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반대로 무산되면 표심 분산으로 이어져 현재의 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공직선거에 관한 각종 여론조사는 선거일 전 6일부터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각까지 공표가 제한된다. 이번 6·3 대선의 경우 28일부터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공표가 금지된다.

■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경인일보·강원일보·경남신문·광주일보·대전일보·매일신문·부산일보·전북일보·제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3천2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성·연령·지역별 비례 할당 무작위 표본 추출을 통한 무선 가상번호 100%로 ARS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8%p다. 응답률은 9%다. 2025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한국지방신문협회는 경인일보 등 전국 시·도별 유력 지방 언론사 9개사가 속한 언론 단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