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6.1%p차 추격… 선거심의위 등록 조사 중 격차 작은 편
막판 보수층 결집 양상속 54.7% “이재명 당선 가능성 높아”

6·3 대통령 선거 막판 판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우위 속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매섭게 추격하는 모양새다. 지지층 결집 움직임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선 가능성에 대한 전망에선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점치는 여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인일보·한국지방신문협회의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46.5%, 김문수 후보는 40.4%,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0.3%의 지지도를 각각 기록했다. 기타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0.8%,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1.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0.8%였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6.1%p였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좁혀지는 가운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최근 등록된 여론조사 결과 중에서도 격차가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
이는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지도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선택해 달라는 질문엔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4.7%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38.3%가 김문수 후보를 꼽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4.5%에 그쳤다. 그 외 기타 후보 0.3%, 없음 0.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를 기록했다.
민주당·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각각 자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지만, 개혁신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절반 가까운 47.7%는 이준석 후보(35.8%)가 아닌 이재명 후보의 당선 확률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대선 후보 지지자별로도 이준석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49%는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를 예상했다. 자신을 ‘무당층’이라고 한 응답자 54.3%도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전망했다.
■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경인일보·강원일보·경남신문·광주일보·대전일보·매일신문·부산일보·전북일보·제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3천2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성·연령·지역별 비례 할당 무작위 표본 추출을 통한 무선 가상번호 100%로 ARS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8%p다. 응답률은 9%다. 2025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한국지방신문협회는 경인일보 등 전국 시·도별 유력 지방 언론사 9개사가 속한 언론 단체다.
/강기정·한규준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