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빠져도 강팀”… 짧은 머리 투혼도

 

만성중, 의정부여중전 역전 허용 안해

효성중, 꾸준히 메달권 ‘11년만에 정상’

27일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관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핸드볼 남녀 15세 이하부에서 우승한 만성중 선수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5.27 /만성중·효성중 제공
27일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관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핸드볼 남녀 15세 이하부에서 우승한 만성중 선수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5.27 /만성중·효성중 제공

인천 효성중과 만성중이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핸드볼 남녀 15세 이하부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두 팀은 27일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동반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이날 정오에 시작된 결승전에서 만성중은 의정부여중을 22-20으로 제압했다.

전반전을 11-10으로 앞선 만성중은 후반전에서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했다. 만성중은 제51회 대회에서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조한준 만성중 코치는 “지난 겨울부터 거의 6개월 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연습했고, 교장선생님 등 주변 분들의 도움도 컸다”면서 “4강에서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냈고 결승전에서 다소 몸이 무거운 모습이었지만, 결실을 잘 맺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조 코치는 “앞으로 1·2학년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해서 현재 3학년 선수들의 졸업 후에도 강팀으로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27일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관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핸드볼 남녀 15세 이하부에서 우승한 인천 효성중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5.27 /만성중·효성중 제공
27일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관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핸드볼 남녀 15세 이하부에서 우승한 인천 효성중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5.27 /만성중·효성중 제공

이어 열린 경기에서 효성중은 대전 글꽃중을 25-22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제43회 대회 우승 이후 꾸준히 메달권에서 경쟁력을 이어간 효성중은 무려 11년 만에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채건수 효성중 코치는 “1회전 경기에서 이리중에 경기 초반 크게 뒤지다가 경기를 뒤집으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이어서 “팀의 센터백이자 주 득점원으로 활약한 선수가 대회를 앞두고 부상당하는 악재 속에서 선수들이 스스로 짧게 머리를 자르는 투혼 속에 경기를 치렀다”면서 “부상당한 선수 몫까지 뛰면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