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1975년 기념비 설치 계기 매년 행사… 5100여명 파병 213명 전사

인천 서구는 지난 26일 콜롬비아군 참전 기념비에서 한국전쟁 때 희생된 콜롬비아군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서구 제공
인천 서구는 지난 26일 콜롬비아군 참전 기념비에서 한국전쟁 때 희생된 콜롬비아군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서구 제공

인천 서구는 지난 26일 서구 경명공원 내 콜롬비아군 참전 기념비에서 한국전쟁 때 참전했다가 희생된 콜롬비아군을 추모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엔 콜롬비아 해군 후안 리카르도 로소 오브레곤 사령관, 알레한드로 펠라에스 로드리게스 주한 콜롬비아대사관, 김상섭 서구 부구청장, 정영순 인천해역방어사령관, 이용진 6·25참전유공자회 서구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념비는 콜롬비아군의 6·25전쟁 참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75년 세워졌다. 중남미 유일 참전국인 콜롬비아는 6·25 전쟁 때 전투병 5천100여 명을 파병했다. 콜롬비아군은 금성지구전투, 김화400고지 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213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으며, 448명이 다쳤다.

서구는 기념비 설치를 계기로 매년 주한 콜롬비아대사관과 함께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후안 리카르도 로소 오브레곤 사령관은 “지구 반대편에서 선배들의 영혼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라며 “방문을 환대해 준 인천 서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알레한드로 펠라에스 로드리게스 대사는 “앞으로도 양국, 그리고 대사관과 인천 서구와의 긴밀한 관계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상섭 서구 부구청장은 추모사를 통해 “콜롬비아군 참전 기념비는 콜롬비아 국민에게 선조의 희생과 용기를 기억하는 매우 소중한 장소이며, 서구 주민에게도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며 “앞으로도 참전비가 지닌 가치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