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함 확인 과정에서 발견

선관위, 훼손 누락된 것으로 보고 봉인해 가져가

6·3 대선 사전투표소에서 기표된 지난 21대 총선 투표용지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025. 5.30 /독자 제공
6·3 대선 사전투표소에서 기표된 지난 21대 총선 투표용지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025. 5.30 /독자 제공

6·3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이후 서울 시내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 김포시 사전투표소에서 지난 22대 총선 투표 용지가 발견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투표 용지는 기표된 상태였고, 선관위는 당시 누락된 것으로 보고 봉인해 가져갔다.

한 선거 종사에 따르면 30일 오전 김포시 장기동 사전투표소에서 관내·관외 투표함 내·외부 확인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한 투표함 내부에서 22대 총선 투표용지 1장이 나왔다.

한 참관인은 “사전투표하기 전에 투표장 관계 공무원이 참관인들과 함께 종전에 사용한 투표함을 들어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 관외 투표함 안에서 투표용지 1장이 발견됐다”며 “투표용지에는 기호 2번 박진호 후보에게 기표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투표용지에는 국회의원선거투표(김포시갑선거구)에 관인이 찍혀 있고,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기호2번 국민의힘 박진호 후보의 투표란과 사전투표관리관의 직인이 찍혀 있다. 바로 그 옆에 바코드가 인쇄돼 있었다.

실제 발견된 용지에는 기호2번 박진호 후보에게 기표된 상태였고, 개표에서 이 투표용지는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선관위 관계자는 발견된 장소에서 훼손·누락된 투표지로 확인하고 봉인해 가져갔다고 한 것으로 투표소 참관인이 전했다. 선관위는 아직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고, 22대 개표 당시 누락된 용지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