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한 과수원에서 50대 외국인 노동자가 농약살포 기계와 나무 사이에 끼여 숨졌다.

3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20분께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소재 과수원에서 50대 필리핀 국적 남성 A씨가 탑승형 농약살포 기계와 나무 사이에 끼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농약 살포 기계를 타고 이동하면서 홀로 가지치기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목격자가 없어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A씨가 가지치기를 하다가 앞에 있는 나무를 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A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주 중으로 부검을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