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까지 인천 ‘복합문화공간 해시’

시민·예술가 만든 A4 크기 작품 온·오프 전시

탄핵 집회 ‘깃발·응원봉’ 같은 맥락 예술행동

‘A4액션 2025’ 인천 포스터.
‘A4액션 2025’ 인천 포스터.

시민의 기억과 연대를 예술로 기록하는 프로젝트 ‘A4액션 2025’ 전시가 오는 12일까지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해시에서 진행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 전시는 광주시립미술관장을 지낸 미술평론가 김준기가 제안해 이달까지 전국의 갤러리와 온라인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전시는 ‘모두의 캔버스, 우리의 기록’이란 슬로건으로 사회의 변화를 염원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A4 용지’ 크기로 내거는 방식입니다. 전시장에서는 원화 혹은 A4 용지 크기의 출력 복사본을 볼 수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다가온 대선이 프로젝트의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주최 측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단순히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예술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촉구하는 ‘예술행동 프로젝트’의 하나다. 예술행동은 사회 변화를 추진하는 예술적 실천으로서, 일반적 예술의 장소·방법·규범을 포함해 공공장소나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예술 행위를 포괄한다. 예를 들어 탄핵 집회의 깃발과 응원봉을 든 시민의 행위 또한 감성적 소통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예술행동이다.”

김경희 作 <피어라, 꽃>, 2025, 디지털이미지 /A4액션추진위원회 제공
김경희 作 <피어라, 꽃>, 2025, 디지털이미지 /A4액션추진위원회 제공

‘A4액션 2025’은 전국의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인천 예술인들도 참여했습니다. 전시는 인천민예총 미술위원회(회장·정평한)와 컬렉티브 커뮤니티 스튜디오525(대표·윤종필)가 공동 주관했습니다.

‘A4액션 2025’은 온라인 전시장(www.a4action.io)을 통해 누구나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 작품은 온라인에서 전시되고 누구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천에서 ‘A4액션 2025’을 추진한 정평한, 윤종필 A4액션추진위원회 추진위원은 “이번 프로젝트는 계엄령 이후 탄핵 그리고 선거에 이르기까지 급변하는 우리 사회의 정치·사회 의제를 반영한 것”이라며 “시민과 예술가가 시대에 대한 기억을 예술적으로 기록하고 연대하며, 폭력과 불의에 저항하고 미래를 위해 평화롭게 공존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평한 作 아스팔트에 박힌 별, 2025, 혼합재료 /A4액션추진위원회 제공
정평한 作 아스팔트에 박힌 별, 2025, 혼합재료 /A4액션추진위원회 제공
성효숙 作 쓸어내기, 2025, 캔버스에 아크릴, 33.3×24cm /A4액션추진위원회
성효숙 作 쓸어내기, 2025, 캔버스에 아크릴, 33.3×24cm /A4액션추진위원회
김신 作 우리가 바라는것, 2025, 디지털이미지, 21x29.7cm /A4액션추진위원회 제공
김신 作 우리가 바라는것, 2025, 디지털이미지, 21x29.7cm /A4액션추진위원회 제공
허용철 作 민주주의의 힘, 2025, 복합재료 /A4액션추진위원회 제공
허용철 作 민주주의의 힘, 2025, 복합재료 /A4액션추진위원회 제공
김정열 作 내란공범 기름뱀장어, 2025, A4 종이에 색연필 /A4액션추진위원회 제공
김정열 作 내란공범 기름뱀장어, 2025, A4 종이에 색연필 /A4액션추진위원회 제공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