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제작 지원

‘과학 교육’ 톱니처럼… 학생 상상력·교사 리더십 맞물려 굴린다

 

수원·의정부 과학전시관 ‘상시 개방’

일반·특수·영재 대상별 프로그램부터

공유학교·온라인학교와도 ‘연계’ 실시

 

이론 벗어난 AI 작동원리 실습 연수

전문강사 양성·교원 현장 적용 도움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은 융합교육 기반의 학생 교육과 디지털 리더십 중심의 교원 연수를 양대 축으로 해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창의적 사고력과 탐구력을 기르게 하고 교원들의 경우 디지털 전환 시대의 실천적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해 경기도형 미래교육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학생 교육의 경우 과학문화의 일상화와 학생 체험의 일상화를 위해 수원과 의정부에 위치한 과학전시관을 학생과 지역 주민에게 개방해 과학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연간 약 10만 명 이상의 학생과 지역 주민이 과학전시관을 찾는다. 각 전시관에서는 기초과학 원리, 생태 자원, 어린이 과학관 등 다양한 전시를 진행해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와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해양’을 주제로 한 체험형 기획전시실이 개관될 예정인데 해양 생태계 중심의 인터렉티브 융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과학의 날과 어린이날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참여할 수 있는 날에 다양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올해 과학의 날에는 ‘사이언스 브릿지-과학으로 여는 신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하에 과학연극, AI 로봇 체험, 커피 과학 실험, 야외 과학 놀이 등 연령별 흥미를 고려한 테마형 프로그램을 구성해 과학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에서 실시하는 공유학교에서 학생들이 바이오기초기술 수업을 듣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 제공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에서 실시하는 공유학교에서 학생들이 바이오기초기술 수업을 듣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 제공

학습자 맞춤형 융합교육 실시도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의 자랑이다. 일반학생을 비롯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 다문화가정 학생, 영재학생 등 다양한 배경의 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총 168개의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3천473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일반학생에게는 토요미래산책, SW·AI 체험캠프, 천체관측교실 등 체험 기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특수학생의 경우 지역교육청과 협력한 융합수업 개발과 수업꾸러미 제공으로 과학 접근성을 높인다. 다문화학생에게는 ‘즐거운 상상! 융합과학체험’, 다문화 SW·AI 융합교육 등 언어 장벽을 고려한 콘텐츠를 지원한다. 영재학생에게는 심화탐구와 발표, 창의적 산출물 작성을 포함한 영재교육과정이 연중 운영된다. 학생의 창의적 산출물은 논문, E-book 등의 형태로 정리돼 현장에 보급된다. 학생의 탐구 결과가 후속 학습자에게 좋은 사례로 전파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셈이다.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은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다채로운 교육을 제공하는 ‘공유학교’를 통해 지역과 함께 꿈을 키우는 융합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단순한 체험 중심의 행사를 넘어 지역 전문기관, 과학관, 연구소, 대학 등과 연계한 심화 탐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협력 융합교육의 실질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80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과학·수학·환경·생명 분야의 탐구 체험교실, 물리·화학 오픈랩, 인공지능 기반 생명정보 탐구 캠퍼스, 블록형 AI 실습 등 학생 참여 중심의 프로젝트형 수업이 이뤄진다. 공유학교는 과학 분야의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 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융합과학·AI 특화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의 공유학교는 지역 협력 기반의 실질적 융합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도교육청의 공유학교 정책 취지를 적극 살리고 있다는 평가다.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은 경기교육 3섹터인 ‘경기온라인학교’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융합형 콘텐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장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학생 참여 프로그램과 탐구 활동 중 우수 사례를 선별해 온라인학교 콘텐츠로 개발하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에 운영된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 공유학교 - 생물정보학과 파이썬’ 연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학생 참여 수업 장면과 탐구 과정, 교수 학습자료를 재구성해 온라인학교 지원을 위한 콘텐츠로 개발하고 있다.

교원 연수도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의 핵심 역할이다. 지난달 22일 하남시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된 ‘AI·로봇 활용 파일럿 연수’는 하남 지역 초·중등 교사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AI·로봇 공유학교 운영 강사 양성을 위한 사전 과정으로 구성됐다. 이 연수는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이 프로그램과 강사를 제공하고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 대상자를 모집·안내해 기관 간 협력이 잘 이뤄졌다. 연수는 단순한 이론 중심의 강의가 아닌 인공지능의 작동 원리를 시각화하고 실습을 통해 체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딥러닝 원리 이해를 포함해 신호등 인식 AI 모델 제작, 도로주행 인공지능 구축, 자율주행 대회 등으로 구성해 교사들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줬다.

‘2025 미래형 디지털 리더십 역량 강화 직무연수’는 총 6회에 걸쳐 중등교감, 초·중등교사 235명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연수에서는 ▲AI 시대의 디지털 리더십 개념 이해 ▲현장 사례 발표 ▲생성형 AI 활용 ▲학교 행정 효율화 실습 등이 이뤄졌다. 특히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진행된 체험 프로그램은 참가자들로부터 ‘학교 업무에 직접적으로 적용 가능한 체감형 연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이 실시한 중등 수학교사 직무연수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 제공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이 실시한 중등 수학교사 직무연수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 제공

이밖에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은 도교육청의 하이러닝 플랫폼을 교원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수와 하이러닝을 연계한다. ‘AI·디지털 아카데미 직무연수’ 과정에 하이러닝 실습과 사례 공유를 포함해 교원의 현장 활용 능력 강화를 도모한다. 유·초·중등 학교 관리자 400명을 대상으로 하이러닝 플랫폼 실습과 함께, 학교의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 및 단위학교 적용 계획 수립 등 실질적인 디지털 리더십 역량 강화 연수가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박정행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장은 “학생교육과 교원연수는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강화하는 구조”라며 “학생에게는 탐구와 창의성을, 교사에게는 전문성과 실천력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