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38.97% 최고… 오산시 최저
부천·김포·용인 사건·사고 도마 위

경기도 유권자 3명 중 1명은 사전투표를 통해 선택을 마쳤다. 6·3 대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각종 사건·사고 등으로 투표 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29~30일 대선 사전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국 사전투표율은 34.74%로 집계됐다.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36.93%)보다는 2.19%p 낮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최종 사전투표율 역시 종전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둘째 날인 30일 오후 2시 투표율부터 지난 대선 수준을 밑돌면서 최고치를 경신하지는 못했다.
경기도의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32.88%였다. 전체 선거인 1천171만5천343명 중 385만2천191명이 사전투표를 통해 참정권을 행사했다. 이번 경기도의 사전투표율 역시 지난 대선(33.65%)보다는 0.77%p 낮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구·시·군별로는 양평군(38.97%)의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성남시 수정구(37.73%), 성남시 중원구(37.11%), 광명시(36.8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오산시(28.74%)는 도내 구·시·군 중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평택시(29.07%) 사전투표율 역시 30%를 넘기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천·김포에선 지난해 총선 당시 집계에서 누락된 것으로 추정되는 투표 용지가 투표함에서 각 1장씩 발견됐고, 용인에선 한 선거인이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경기도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세윤 수원지법원장, 용인 수지구·부천 오정구·김포선관위원장과 사무처장·국장 등 16명을 서울중앙지검에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지난달 31일 고발하기도 했다.
관리 부실 논란 속에 1일 오후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과 김세윤 경기도선관위원장은 도선관위와 수원시영통구선관위를 잇따라 찾아 사전·우편투표함 보관 장소 등을 점검했다. 김세윤 위원장은 “선거와 선관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남은 기간 투·개표 사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확하고 투명한 선거 관리를 통해 사회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부정 선거 음모론이 이번 대선을 끝으로 종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기정·한규준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