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 1천443명 성남시의회 제출
학교시설 확충·학군 조정 촉구
성남 위례동·복정지구 학부모들이 학교시설·학군조정 등에 대해 집단청원을 제기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기 신도시로 조성된 위례와 복정지구는 헌릉로를 사이에 두고 맞붙어 있다. 아파트단지 밀집 지역으로 추가 개발도 진행되고 있어 이에 따른 학령인구도 늘어나고 있지만 당초 계획보다 학교는 오히려 줄어들면서 여러 문제(5월 7일자 9면보도=사라진 성남 위례·복정 학교들… “아이들만 피해” 학부모들 대책 호소)가 노출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학부모 연합’ 단체까지 결성한 상태다.
2일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구재평 의원이 대표발의한 ‘성남위례·복정동 과소·과밀학급, 원거리 통학 해소를 위한 학교시설 확보에 관한 청원’이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정례회에 상정됐다. 청원에는 성남 위례·복정지역 학부모 1천443명이 참여했다.
학부모들은 “성남 위례는 2013년 최초 입주를 시작한 계획 신도시로 유치원 2곳, 초등학교 4곳, 중등 2곳, 고등 1곳의 학교가 있다”며 “성남시 행정동 중 학생수가 가장 많아 개교 당시 30개 학급 적정으로 설립된 한빛중학교의 경우 현재 40개 학급 1천명이 넘는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교실 확보를 위한 시설 증축 등으로 과밀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반면에 고등학교는 1곳으로 매년 100명이 넘는 학생의 원거리 통학에 대한 학부모의 민원은 급증하는 추세이며 향후 위례·복정지역에 대규모의 신규 주택 인구가 유입되면 중·고등학교 학교시설 확보 및 학군 조정에 대한 불만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학부모들은 그러면서 ▲위례지역 중학교 과밀화에 대응하는 학교시설 확보·대안 마련 ▲학군 조정 및 원거리 통학 불편 최소화 대응 방안 강구 ▲소규모 학교환경 개선을 통한 과소학급 지원대책 등을 요구했다.
구재평 의원은 “위례동은 2024년 기준 성남시 50개 행정동 중 가장 많은 인구에다 총 7천259명의 학령인구수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성남위례 1천300세대, 복정지구 4천289세대의 신혼부부 ·다자녀 특별공급이 포함된 신규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어 학생수의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구 의원은 “그러나 당초 계획된 성남위례 학교설립 계획 중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과 복정지구 중학교 1곳의 설립 계획이 폐지되면서 학교 환경에 대한 불만과 개선 요구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특히 위례지역 학부모들이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반복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온 만큼 해결방안이 시급히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