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경영센터 지원… 28일 송도트라이보울

“우리 모두 아프잖아요. 조금씩은….”
현대인이 겪는 정서적 혼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가 오는 2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보울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경계성 성격장애’라는 현대인이 흔히 겪지만 드러내기 어려운 소재를 무대로 올린 독특한 소재의 뮤지컬이다. 지난 2023년 초연 당시 작품성과 음악성을 인정받아 매진을 기록했으며, 전국 영화관 실황 상영과 포털사이트 생중계 등 다양한 공연 방식으로 호평받았다. ‘K뮤지컬 In 런던’에 선정돼 영국 런던에서 쇼케이스 무대를 갖기도 했다.
극중 주인공 키키는 본인의 감정과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관객들은 키키의 일상적 고민과 내면을 따라가며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삶의 미묘한 균열과 회복의 가능성에 대해 성찰해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위로를 경험한다.
이 작품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년 공연예술 지역 유통 지원 사업’에 선정돼 트라이보울에서 공연한다.
이 사업은 서울 중심으로 공연 문화가 쏠리는 현상을 완화하고, 다양한 장르의 공연 예술을 지역 관객들에게 선보이고자 기획됐다. 창작자는 다양한 지역에서 더 많은 관객을 만나고, 지역 관객들은 수준 높은 공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트라이보울 관계자는 “현대인의 내면을 진지하고 섬세하게 다룬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