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경기 77.1% 인천 75.6%, 제20대 경기 76.7% 인천 74.8%… 제21대는?
‘마의 80%’ 넘을 수 있을까

6·3 대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가운데 최종 투표율이 ‘마의 80%’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본 투표에 앞서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였다. 최종 사전투표율은 34.74%로, 전국 단위 선거에 사전투표가 적용된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도(32.88%)와 인천시(32.79%) 역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 의지에 힘입어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이 80% 이상이 될지도 관심사다. 대통령 직선제 이후 치러진 대선 중 80% 이상의 투표율이 나온 선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제15대 대선(80.7%)이 유일하다. 당시 경기도는 80.6%, 인천은 80%의 유권자가 투표했다.
경인지역 투표율이 지난 대선 투표율을 갱신할 수 있을지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선거와 마찬가지로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 경기도 투표율은 77.1%, 인천은 75.6%로 집계됐다. 전체 투표율은 77.2%였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2022년 제20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경기도 76.7%, 인천시 74.8%였다. 전체 유권자 중 77.1%가 대선 투표에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저마다 투표율이 상승할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투표율 높이기에 사활을 걸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내란 세력을 심판하려는 유권자가 그만큼 더 많이 투표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투표율 제고에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토가 거센 상황 속 보수층 결집을 위해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