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건전성 확보 논의 방침

인천 상수도요금 현실화율이 7대 도시 중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경영관리부의 ‘2024~2025 인천 상수도사업 경영 현황 분석·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부산 등 7대 특별시·광역시 평균 상수도요금 현실화율은 81.44%였고 인천은 73.31%였다. 인천보다 현실화율이 낮은 지역은 광주광역시(71.35%) 한 곳뿐이었다. 상수도요금 현실화율은 판매단가 대비 생산단가 비율을 뜻한다. 낮은 현실화율이 지속되면 경영 효율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상수도사업 부채는 1천119억원으로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5.9%였다. 7대 도시 상수도사업본부 평균 부채비율(2.7%)보다 높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는 노후 정수장·관로 시설 개량 사업에 2026년 2천338억원, 2027년 1천684억원, 2028년 1천625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어 재원 확보 방안을 세워야 한다.
이 보고서는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의 공식 입장을 반영한 건 아니지만, 담당 부서의 제안에 따라 재정 건전성 유지를 위한 내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경영관리부 예산평가팀은 ▲합리적·체계적 요금체계 개편 ▲수익자부담원칙 반영 ▲섬지역 급수 체계 경제성 강화 등을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에 제안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