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경 성남시의원이 분당풍림아이원플러스의 주차장 위탁관리업체 수익 착복 의혹 관련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분당경찰서에 제출했다. /독자 제공
이영경 성남시의원이 분당풍림아이원플러스의 주차장 위탁관리업체 수익 착복 의혹 관련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분당경찰서에 제출했다. /독자 제공

성남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주차장 위탁관리업체가 180억원이 넘는 수익을 착복했다는 의혹이 제기(4월21일자 7면 보도)된 가운데 국회의원·시의원·입주민들이 경찰에 신속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4일 성남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영경 의원은 성남 분당구 분당풍림아이원플러스의 주차장 위탁관리업체가 180여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착복했다는 의혹과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분당경찰서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안철수(성남분당갑)·김은혜(성남분당을) 등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시의회 여야 의원 전원(34명), 오피스텔 입주민 371명 등 총 406명이 탄원에 참여했다.

이영경 의원은 “입주민들이 수사를 요구하는 고소장을 제출한 지 1년 반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향후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유사한 사례들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라도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분당풍림아이원 입주민들은 2023년 주차장을 위탁·관리한 운영자 A씨 등 7명을 배임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해당 고소장에는 위탁업체들이 2010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총 189억8천만원을 착복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입주민들은 혐의가 분명함에도 경찰이 기초 조사도 진행하지 않는 등 수사를 무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관련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초에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시의회는 지난 4월 제30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이 의원이 대표발의한 ‘분당풍림아이원 주차장 위탁관리업체에 대한 공정한 신속 수사 촉구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결의안에는 분당경찰서는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더 이상 수사를 방치하지 말며 신속하게 수사에 나설 것과 경찰청은 경찰의 최고기관으로 책임 있는 자세로 수사에 임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목은수·김순기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