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6천만원 상승 최고가 경신

분당 ‘봇들마을 8단지’ 21억… 3위

과천시 부림동에 소재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 전경. /경인일보DB
과천시 부림동에 소재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 전경. /경인일보DB

경기도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최고가 아파트 시장에선 여전히 과천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지난 4월 ‘국민면적’ 아파트 최고가 1위에 이름 올린 단지는 매매가 25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용면적 84㎡ 기준 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과천 중앙동에 들어선 ‘과천푸르지오써밋(2020년 입주)’으로 집계됐다.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을 통해 조성된 단지로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 연속 1위를 수성 중이다.

매매가는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4월 전용 84.99㎡ 18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통해 24억5천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동일면적은 전달 23억9천만원(19층)에 매매됐다. 1개월 만에 매매가가 6천만원 상승한 것으로, 동일면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2위는 전달과 동일하게 ‘과천위버필드(2021년 입주)’가 차지했다. 과천시 원문동에 소재한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다. 이곳 전용 84.98㎡ 10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끼고 23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동일층·동일면적의 직전거래는 올3월 22억원이다. 전 거래보다 1억원 오른 금액에 매매가 성사된 셈이다.

3위는 성남 분당구 삼평동 ‘봇들마을 8단지(2009년 입주)’로 전용 84.82㎡ 10층 주택이 중개거래를 통해 21억7천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동일면적의 직전거래는 지난해 8월 20억9천500만원. 매매가 차이는 7천500만원이다. 1~3위에 이름을 올린 단지 모두 직전 거래보다 상승한 금액으로 매매가 성사됐다.

과천시와 분당구는 경기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곳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과천시와 성남 분당구의 평균 매매가는 각각 17억5천991만원, 13억4천794만원으로 조사됐다. 순위권에 안착한 리딩 단지 매매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평균값 또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전용 84㎡ 최저가 1~3위 거래를 보면 부동산 양극화가 커지는 모습이다. 같은 달 포천시 신읍동에 소재한 ‘포천예원프라자(1997년 입주)’ 전용 81.99㎡ 13층은 7천900만원에 매매돼 최저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동두천시 생연동 ‘상우(1991년 입주)’로 전용 83.04㎡ 7층이 9천500만원에 실거래됐다. 3위는 용인 처인구 ‘대명(1997년 입주)’으로 전용 83.91㎡ 5층이 1억45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