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4% 득표… 다만, 화성을 13.99%

TV토론 ‘젓가락 발언’ 논란의 주인공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선서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6.4 /국회사진기자단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선서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6.4 /국회사진기자단

‘동탄의 기적’을 외치며 제3지대 후보로 출마했지만 ‘기적’은 없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대선 도전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한 자릿수 득표율로 마무리됐다. 다만 자신의 지역구인 화성 동탄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이준석 의원은 제21대 대선에서 최종 득표율 8.34%(291만7천523표)를 기록해 3위로 낙선했다. 만 40세 나이에 대선에 나선 이준석 후보는 당선보다는 두 자릿수 득표 여부가 관심사이자 성패의 조건이 됐다.

선거 기간 TV토론에서의 활약으로 한 때 두 자릿수 득표율이 점쳐졌지만,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와 관련 원색적으로 표현한 일명 ‘젓가락 발언’으로 논란의 당사자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결과로 보수진영에서의 지분도 줄고, 확장성의 한계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와 경북에선 득표율이 각각 8.29%와 6.69%에 그쳤고, 여수에서 출정식을 갖는 등 이준석 후보가 그동안 공을 들여온 호남에서도 전북 5.48%·전남 4.69%·광주 6.23%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자신의 지역구인 ‘화성을’에서 13.99%를 기록한 것은 위안이 되는 부분이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야당 국회의원이자 동탄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지난 몇 달 동안 잠시 미뤄뒀던 일들을 다시 하나하나 챙겨가겠다”며 “지금부터가 다시 시작이다. 함께 걸어온 시간만큼 앞으로 더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소회를 남겼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