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에게 다시 연락하기 위해 그의 친구를 납치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감금치상 및 특수협박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께 안산시 단원구의 한 회사 주차장에서 전 여자친구의 친구인 B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차량에 감금하고, 직접 운전해 대부도 방면으로 끌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미리 주차장에서 B씨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가 B씨가 차에 타자 함께 조수석에 올라탄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씨에게 전 여자친구 C씨에게 연락하게 한 뒤 “다시 만나게 해 달라”고 강요했으며, 이 과정에서 B씨를 주먹으로 때려 일시적으로 기절하게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B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귀가한 상태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의 차량 도주 정황을 파악하고 즉시 추적에 나섰다. 시흥 일대에서 차량을 포착한 뒤 대부도 방향으로 도주하는 A씨를 추적해 오전 10시50분께 대부도 인근에서 검거했다.
당시 A씨는 경찰의 정차 명령에 불응하다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과 차량 추적을 통해 시흥에서 대부도까지의 동선을 확인하고 긴급히 검거했다”며 “현재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