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처음으로 유럽지역 공항 개발·운영 사업에 도전한다.
인천공항공사는 동유럽 국가인 몬테네그로 정부가 발주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티밧공항 개발 운영 PPP(민관협력)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사업 제안서를 지난달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포드고리차·티밧 공항 개발 운영 PPP 사업은 몬테네그로 수도 공항인 포드고리차국제공항과 주요 관광지인 코바르와 가까운 티밧국제공항을 확장하고, 30년 동안 운영하는 사업이다. 포드고리차국제공항과 티밧국제공항은 현재 연간 수용 능력을 넘어선 100만명 이상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어 시설 확장 공사가 필요하다고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가 포드고리차·티밧 공항 개발 운영 PPP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공항 해외 사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그동안 유럽지역 공항에서 주로 공항 운영 컨설팅이나 서비스 역량 개선, 기본계획 수립 등 다양한 해외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실질적인 공항 운영에 참여하는 PPP 사업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현지 기업이 아닌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것인 만큼,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국내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공항공사와 KIND가 공항 건설·운영에 관한 주요 의사결정권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건설·엔지니어링 업체 등 공항 분야 민간 기업과 동반 진출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게 인천공항공사의 판단이다.
몬테네그로 정부는 상반기 중 포드고리차·티밧 공항 개발 운영 PPP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으로, 현재 인천공항공사·KIND 컨소시엄과 룩셈부르크의 공항 운영 기업인 ‘코포라시온 아메리카 에어포츠’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유럽지역 내 첫 PPP사업에 선정되면 인천공항공사의 해외 사업 시장 진출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해 해외 공항 영토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