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치는 줄 알았다”… 용인 건설장비 충돌에 주민들 불안 호소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중장비 아파트 덮쳐

아파트 관리사무소 안내 방송… 주민들 대피 소동

5일 오후 10시 13분께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의 크레인이 쓰러져 건물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해당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은 이날 사고 현장의 모습. 2025.6.5 /이지훈기자 [e-mail]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의 한 아파트에 지하철 공사 중장비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3분께 용인 서천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를 위해 설치한 항타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쓰러져 단지를 덮쳤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야간에 발생한 중장비 충돌 사고로 단지 내 대피한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해당 단지는 820세대가 넘는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상태다.

주민인 김모씨는 “야밤에 갑자기 ‘쾅’하며 마치 천둥번개가 치는 소리가 나서 정말 깜짝 놀랐다”며 “크레인이 충돌한 동이랑 거주하는 동이 조금 떨어져 있는데도 이 정도로 큰 소리가 났다. 대피하라는 아파트 방송이 지속되고, 소방차와 구급차 사이렌도 지속 들리고 있어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고 호소했다.

5일 용인시 서천마을 아파트 단지에 지하철 공사 중장비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6.5 /최은성기자 [e-mail]

5일 저녁 용인시 서천마을 아파트 단지에 지하철 공사 중장비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것으로 알려졌다. 2025.6.5 /최은성기자 [e-mail]

5일 저녁 용인시 서천마을 아파트 단지에 지하철 공사 중장비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것으로 알려졌다. 2025.6.5 /최은성기자 [e-mail]

실제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오후 10시 30분께 “인근 지하철 공사장 크레인이 무너져 큰 피해 상황이 예상되니, 해당 동 주민들은 신속히 대피해달라”고 안내 방송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아파트 단지 입주민 온라인 카페에서도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발생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에서 대피를 요청한 안내방송.2025.6.5 /독자 제공

해당 카페에는 “크레인이 더 기울여질까봐 위험해 보인다”, “사고가 발생했는데, 바로 옆 도로에서 차들은 쌩쌩 달려서 위험해 보인다. 도로도 막아야할 것 같다”, “밤이라 사고 상황을 모르는 입주민도 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사고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의 중장비인 항타기가 15층짜리 아파트 쪽으로 넘어지며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통제선을 설치하고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