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변인 “서로 리더십 높이 평가

…두 대통령 이른 시일 내 만날 것”

관세·방위비 등은 ‘풀어야 할 숙제’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2025.6.6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2025.6.6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 통화를 하며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가 성사된 건 지난 4일 당선 확정 이후 이틀 만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두 대통령은 서로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또 한미간 관세 협의와 관련,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방미 초청했으며 이 대통령은 한미가 특별한 동맹으로서 자주 만나 합의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대통령은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한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다자회의 또는 양자 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양국 정상 간 대화 채널이 복원됐지만 풀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당장 미국은 각국을 상대로 다음 달 8일까지 상호 관세 부과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한국에 남은 시간은 약 한 달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 실무진과 논의했지만 협상에 진전은 없었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도 해결이 쉽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는 1기 집권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에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 회의는 이 대통령의 다자간 정상외교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별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의종·하지은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