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고등학교가 제70회 현충일 및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5일 교내 6·25 참전기념비 앞에서 ‘6·25 참전동문 추모 헌화식’을 거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6·25 전쟁 참전용사인 1회 졸업생 김용주 동문을 비롯해 수원중·고를 운영하는 윤지윤 학교법인 지승학원 이사장, 박주왕 수원중·고 총동문회장, 김인영 전 국회의원, 이재복 명예회장, 동문, 학부모, 학생 등 20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헌화, 헌서 및 헌시 낭독, 추념사 등을 진행하며 호국영령의 고귀한 애국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렸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수원중·고 졸업생과 재학생 175명이 군인과 학도병으로 참전했다. 이들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8년 수원고 교내에 ‘학도병 6·25 참전기념비’, 2019년에는 ‘6·25 참전기념비’를 건립했다.

추모 헌화식에 참석한 참전용사 김용주 동문은 “애국합시다”라는 추념사로 참석자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윤지윤 학교법인 지승학원 이사장은 “선배들의 애국 충정을 잊지 않고, 호국영령들의 정신을 교육 현장에서 계승하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책임 의식을 심어주는 소중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왕 수원중·고 총동문회장은 “선배들은 어린 나이에 무거운 총을 들고 가슴 졸이며 밀려오는 적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며 “선배들의 자랑스러운 애국정신과 희생정신, 용기는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주고 있으며, 우리 후배들은 이러한 점을 본받아 훌륭한 동문의 일원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상균 수원고 교장은 “이 기념비는 단지 동문의 흔적을 넘어 우리 학교가 지켜야 할 역사와 가치의 상징”이라며 “이 자리에 함께한 학생들이 참전용사의 애국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