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대회 앞만 보고 뛰어… 시간 맞추는데 집중”

“신랑, 양띠 친구들과 함께 즐기자고 온 건데, 1위를 하게 돼 기쁩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33분50초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송유경(46·사진)씨는 “날씨가 너무 더워 힘들었다”며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얼떨결에 1등을 한 것 같다”며 환한 미소로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송씨에게 마라톤 첫 출전이었다. 데뷔전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그는 “처음 참가한 대회라 거리 감각이 없어 앞사람만 따라가자고 생각하면서 뛰었다. 초반엔 천천히 가고, 후반에 페이스를 올리려 했지만 기온이 점점 오르고 힘이 들어 그냥 시간 맞춰 뛰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송씨는 “달린 지는 이제 5~6년 정도 됐다”며 “남편이 먼저 시작했고, 나도 40대에 접어들면서 건강이 걱정돼 함께 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달리기의 매력에 대해 “진심으로 말씀드리는 데 달리기를 하면 스트레스가 정말 많이 해소된다.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도 뛰다 보면 생각이 사라지면서 싹 풀린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취재팀
※취재팀=신창윤 부장(문화체육부), 양형종·장태복 기자(지역사회부), 임열수 부장, 이지훈·최은성 기자(이상 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