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회복 최우선 과제 공감… 추경 가능성 긍정적 열어둬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및 도의회 여·야 대표가 ‘치맥 회동’을 가졌는데, 이를 계기로 꽉 막힌 도와 도의회 관계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와 김 의장 및 도의회 민주당 최종현 대표,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 등은 지난 7일 수원시 인계동의 한 식당에서 2시간여 동안 만찬을 함께 했다.
6월 추경안 등을 처리할 경기도의회 정례회를 앞두고, 만남이 성사돼 관심을 끌었다.
이날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한다. 특히 민생경제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는 것에 공감하며, 이번 6월 정례회에 제출된 추경뿐만 아니라 새정부 추경 방향에 따른 추후 경기도 추경에 대한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여야정협치위원회 복원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예정됐던 이들의 만남은 한 차례 무산된 바 있고, 이후 냉기류가 흘렀다.
특히 대선 경선 이후 복귀한 김 지사측 정무직 인사들의 복귀를 두고 야당인 국민의힘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으면서, 추경 심의 등에서 갈등이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추경 심의전 도와 도의회간 소통의 자리가 마련되고, 여야정협치위 복원 필요성에도 합의해 실질적인 여야정협의체의 복원에도 뜻을 같이하는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도 관계자는 “그간 소통 부족을 이유로 재차 갈등의 조짐을 보였던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와의 소통 재개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30일 본예산 대비 4천785억원을 증액한 추경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경기지역화폐·더(THE) 경기패스 등 민생경제 활성화와 지역 SOC 사업 투자 등의 내용이 주로 담겼다.
도의회는 10~27일 제384회 정례회를 열고 추경안 심의 및 대집행부질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