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두 번째 ‘032 더비’에서도 승리했다.
인천은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와 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르소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두 팀은 지난 9라운드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한 바 있다. 당시 원정팀 인천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12경기 무패(10승2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38(12승2무1패)을 만든 인천은 2위 수원 삼성(승점 31)과 승점 차를 7로 유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지며 승점 22(6승4무5패)에 머문 부천은 6위에 자리했다.
두 팀은 경기 초반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인천은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부천의 수비를 뚫는데 애를 먹었다. 인천이 전반 27분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김명순의 낮은 크로스가 박호민의 발에 걸렸다. 박호민의 슈팅은 부천 김형근 골키퍼에 걸린 후 골대를 맞고 나왔다. 박호민이 재차 슈팅했지만, 김형근 골키퍼가 이번에도 막아냈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두 팀은 후반 들어서 결승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전에선 부천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후반 3분 몬타뇨의 크로스를 티아깅요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민성준 골키퍼 정면이었다.
인천의 결승골은 후반 7분 나왔다. 인천의 스로인 후 부천 페널티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펼쳐졌다. 박승호의 골라인 근처에서의 슈팅이 골대 맞고 문전으로 흘렀고, 제르소가 왼발 슈팅으로 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제르소의 리그 5호골이었다.
기세를 탄 인천이 후반 16분 박승호가 김형근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후반 19분 인천은 박호민과 김명순 대신 무고사와 이상기를 투입했으며, 부천에선 몬타뇨와 정효진이 나오고 갈레고와 박창준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24분 인천 박승호가 추가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주심은 무효로 판단했다. 이상기의 크로스를 박승호가 헤더로 연결, 부천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은 박승호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후에도 부천은 만회골을, 인천은 추가골이자 쐐기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강화했지만,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정규시간 종료 후 12분 동안의 추가시간에도 두 팀 모두 골을 얻는데 실패하며 경기는 인천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