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SBS가 거침없이 11연승을 거두며 KBL 역대 최다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SBS는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프로농구 경기에서 '괴물' 단테 존스(36점·15리바운드)를 비롯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서장훈(27점·10리바운드)이 부상 투혼을 발휘한 삼성을 시종 리드하며 109-91로 제압했다.

전날 울산 모비스를 91-76으로 누른 SBS는 이날 승리로 11연승을 달리며 97~98시즌의 현대, 2001~2002 시즌의 SK가 공동보유중인 프로농구 최다연승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SBS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단테 존스의 눈부신 활약속에 김성철(18점)이 초반 3점포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전반을 50-44로 크게 앞섰다.
 
존스와 주니어 버로(20점)의 협공에 수비벽이 쉽게 허물어진 삼성은 3쿼터도 60-75로 뒤져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다 4쿼터 중반 자말 모슬리(23점)가 3점슛 2개를 잇따라 넣으며 추격하는 듯했다.
 
그러나 SBS는 양희승(17점)이 나란히 3점슛 2개를 터트린 데 이어 버로와 존스의 내외곽포가 잇따라 작렬,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으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서장훈은 국내프로농구 최초로 정규경기 통산 야투성공 3천개를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두 원주 TG삼보는 대구 오리온스를 90-74로 꺾으며 5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이날 2위팀인 부산 KTF가 서울 SK를 93-77로 꺾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지 못했지만 매직넘버를 '2'에서 '1'로 줄였다.
 
반면 오리온스는 5연패의 늪에 빠지며 24승25패를 기록, 6∼8위에 포진한 3개팀과 최대 승차가 4게임밖에 나지 않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8위 울산 모비스는 전주 KCC에 74-85로 졌지만 7위와 6위인 삼성과 SK도 나란히 졌기 때문에 6강 막차행 티켓 획득의 가능성은 살렸으며 LG는 인천 전자랜드를 103-95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