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
로 나타났다고 MBC가 10일 보도했다.

MBC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9일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정 의원이 신당후
보로 나설 경우 한나라당 이 후보와의 지지도 가상대결에서 40.6%대 36.2%
로 4.4%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0% 포인트이다.

앞서 SBS가 지난 8일 ‘TN 소프레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같은 구도로 두 사람이 대결할 경우 정 의원이 이 후보를 44.3%대 39.6%로
4.7% 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MBC 조사 결과 정 의원이 신당후보로 나서고 노무현(盧武鉉) 후보
가 민주당 후보로 가세한 3자 대결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35.2%로 정몽준
(28.8%) 노무현(21.0%) 후보를 앞섰다.

노무현 후보가 신당후보로 나서고 정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에도
지지도는 이회창(33.7%) 정몽준(28.7%) 노무현(20.0%) 후보 순이었다.

현재 민주당이 유지되는 구도에서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가 양자대결
을 벌일 경우에는 이 후보 39.6%, 노 후보 26.8%로 두 후보간 격차가
12.8% 포인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무현 후보가 신당 후보로 나서서 이
회창 후보와 양자대결을 할 경우에도 이회창 후보가 노 후보를 40.9%대
28.4%로 12.5%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신당에 적합한 인물로는 정몽준(33.2%) 노무현(19.9%) 박근혜(朴槿
惠 6. 9%) 이인제(李仁濟 5.2%) 이한동(李漢東 1.9%) 순으로 나타났고 정
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34.6%, 민주당 13.4%, 자민련 1.3% 순이었다. 신당
에 대해서는 46.7%가 지지한 반면 36.2%는 반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