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축으로 경기 남부와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완전 개통됐다.
건설교통부는 28일 오후 2시 의정부시 사패산터널 입구에서 이용섭 건교부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도하섭 ㈜서울고속도로 사장, 지역 주민 등 1천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퇴계원(36.3㎞) 구간 개통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서울외곽순환도로는 1988년 착공 이후 20년 만에 남.북부 구간(127.6㎞)에 대한 모든 공사가 끝나 성남-안양-안산-고양-의정부-구리 등 경기도내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순환도로(Ring Road)' 기능을 갖추게 됐다.
일반 시민들은 이날 오후 9시부터 서울외곽순환도로 전 구간을 달릴 수 있다.
이용섭 건교부 장관은 개통식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는 경기북부의 접근성을 높여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 물류비 절감 등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경기북부지역에 교통망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통된 일산-퇴계원 구간은 길이 36.3㎞의 왕복 8차로로 총 사업비 2조1천43억원(민자 1조5천836억원, 국비 5천207억원)이 투입됐으며 2001년 공사를 시작해 6년 5개월 만에 완공됐다.
이 구간에는 5개의 진출입로(고양IC, 통일로IC, 송추IC, 의정부IC, 별내IC)와 6개 영업소(본선 2곳, 지선 4곳)가 설치됐다.
또 노고산,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 등 산악지대를 통과해 터널 5곳과 교량 54곳의 길이가 전체 구간의 55%인 20.1㎞(터널 11.8㎞, 교량 8.3㎞)에 달한다.
특히 사패산터널은 길이 3.997㎞, 폭 18.8m, 높이 10.6m의 편도 4차로 쌍굴터널로 세계 최장 광폭터널이다.
터널 내에는 교통사고나 화재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반대차선과 연결되는 비상갱도가 700m 간격으로 설치돼 있으며 내부 공기 흐름을 돕는 팬(fan) 45대와 먼지 정화장치인 전기집진시설 3대가 설치돼 있다.
일산-퇴계원 구간은 환경보존 논란으로 2년 이상 공사가 중단되는 등 갈등을 빚었으나 지난해 6월 사패산터널구간을 제외한 구간이 부분 개통된 데 이어 '상하동시굴착' 등 첨단 공법을 사용해 공사기간을 6개월 단축해 전면 개통하게 됐다.
통행요금은 본선영업소 2곳 통과시 4천300원(양주영업소 2천700원, 불암산영업소 1천600원)이며 지선영업소 이용시 1천원-1천300원(고양.통일로IC 1천원, 송추.별내IC 1천300원)을 내야 한다.
송추IC에서 1천300원을 내고 진입하거나 양주영업소를 통과해 별내IC로 빠질 경우에는 1천300원의 요금을 추가로 내야 하며 별내IC-퇴계원IC 구간만 이용할 경우에는 1천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반대로 별내IC에서 1천300원을 내거나 불암산 영업소를 통과해 송추IC로 빠질 경우에도 1천300원의 요금을 내야 하며 의정부IC에는 별도의 영업소가 설치돼 있지 않아 별도의 요금을 받지 않는다.
이 같은 요금은 2009년 말까지 적용되며 이후에는 정부와 ㈜서울고속도로가 협의를 통해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일산-퇴계원 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경기북부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와 물류비용 절감 등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서울고속도로 측은 개통 전 국도 이용 때보다 10.9㎞가 단축돼 일산에서 퇴계원까지 운행시간이 71분에서 22분으로 줄어들고 물류비 등 연평균 7천662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퇴계원 구간은 경기북부 첫 고속도로로 국도 3호선과 39호선, 43호선, 47호선 등과 연계해 도심을 통과하는 교통량을 분산시켜 지역별 도심 교통난 해소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서울고속도로 측은 부분 개통 초기 하루 통행량이 2만5천대에서 현재 4만3천대로 늘어났으며 완전 개통 뒤에는 7만2천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기도는 그 동안 서울을 거치지 않고는 서로 오갈 수 없는 곳이었는 데 순환도로 개통으로 동.서.남.북이 하나로 연결됐다" 며 "제2외곽순화도로가 하루 빨리 개통되고 더 나아가 경기도 순환 철도망이 건설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외곽道 20년 만에 완전개통..일산-퇴계원 22분
사패산 구간 공사 완료..물류비 등 7천662억원 절감
입력 2007-12-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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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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