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의 냉동창고 화재로 인한 사망자 시신 40구 가운데 35구가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 기계실 주변에서 발견됐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참사가 발생한 '코리아2000' 냉동창고 지하 1층의 면적은 2만3천㎡로 2개 작업실과 기계실, 계류장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작업실간 통로는 차량 2대가 왕복할 정도로 넓다.
소방구조대원들은 7일 냉동창고 지하 1층 내 실종자 수색에서 사망자 시신 16구를 기계실 안에서 찾아냈으며 7구는 1층 출입구 쪽에서 발견했다. 또 시신 7구는 기계실 쪽 작업실에서, 5구는 기계실과 작업실 사이 통로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5구는 기계실 반대편에서 심하게 훼손된 채 반듯이 누워있거나 엎드려 있었다. 사체 40구 가운데 35구가 기계실 주변에 집중된 것이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은 첫 발화지점이 기계실이며 강한 폭발과 함께 기계실 주변 작업자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화재 당시 기계실 내에서는 냉동창고 배관과 천장 배선, 보온 마감재 처리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기계실과 작업실 사이 통로에는 용접기 4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감식반 관계자는 "지하 1층에 출입구 2곳이 있었는데도 작업자들이 대피하지 못했다"며 "화재 원인과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이유를 밝혀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시신 35구 기계실 주변서 발견
연결통로에 용접기… 최초 발화지로 추정
입력 2008-0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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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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