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사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데"
○…"동생의 사체를 본다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데…." 6급 신체장애 동생을 이번 화마에 보낸 40대 누나의 절규에 보는 이들도 눈물이 글썽. 고인 최용준(43·6급 장애)씨의 친누나 옥희(46·전북 고창)씨는 합동분향소에서 "국과수 직원들이 사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는데 동생(용준씨)은 왼쪽발이 불편하기 때문에 나는 동생의 사체를 한 번만 봐도 금방 알아볼 수 있다"고 주장.

옥희씨는 또"화재 현장에 들여보내 달라"며 "화재 현장에 들여보내주지 않을거라면 한시라도 빨리 동생의 사체를 찾아 달라"며 오열.

"돈욕심에 외손자에게 못할 짓" 눈물
○…"돈만 바란 욕심많은 늙은이가 결국 외손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셈이 돼 버렸어요."
외손자 이용걸(28)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황춘원(73)씨는 "돈을 훨씬 많이 벌수 있는 한국으로 오라고 외손자를 불러들인게 바로 나였다"며 통곡. 황씨는 중국에 있던 외손자 용걸씨에게 "돈을 훨씬 많이 벌수 있는 한국으로 오라"며 "한국에서 일을 하게 되면 부족한 가게 살림도 충당할 수 있다"고 권유했다고. 외할아버지의 권유로 이씨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지난해 7월초 한국에 귀국했다 이번 사고로 참변. 황씨는 "내가 죽는 그 날까지 외손자에게 못할 짓을 한 것에 대해 참회를 해야겠다"며 눈물.

李 당선인·김지사 발걸음 유족 위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8일 오후 2시15분께 이천 냉동문류센터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위패 앞에서 분향한 뒤 희생자 유족들을 위로. 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 주호영 대변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동행한 자리에서 이 당선인은 유가족들의 손을 잡고 "이런 날벼락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느냐. 정부 차원에서 빠른 수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위로.

김 지사도 "이번 사고에 대한 사고 경위를 정확히 밝혀내고 그 원인을 심층 분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과수 및 관계 기관들과 직접적으로 연결해 정보를 빠르게 공유해 유가족들에게 더욱 정확한 소식을 알려드리겠다"고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