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등 신임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민생 및 사법·국방개혁 관련 법안 처리문제, 정부의 주요 정책방향 등 여권의 제반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특히 이번 회동은 5·31 지방선거 참패 후 여당이 김 의장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바뀐 뒤 당·청간 첫 공식 만남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우선 노 대통령은 5·31 지방선거 참패 문제 등과 관련 “당도 어렵고 자신도 어렵지만 어려울 때는 지난날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희망을 가다듬고는 한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여당 지도부를 맞이했지만 같이 고생했던 사람들을 보니까 얼굴이 활짝 펴졌다면서 준비해온 말을 기탄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근태 의장은 “많은 당원들이 현재 처해있는 상황을 대통령에게 솔직하게 전해달라고 말했다”면서 “당원들의 간절한 기대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대화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정책방향과 여당의 진로문제 등이 깊이 있게 논의됐다. 이 과정에서 선거패배에 대한 진단과 정부의 부동산 및 세제정책을 놓고 서로 이견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을 비롯해 우리당 의원들은 주로 선거 결과에 대한 민심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면서 정부가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정부가 추진해온 부동산 및 세제에 대한 정책전환을 요구하진 않았지만 국민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신축적인 정책운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당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도 부동산 대책 등 기존 정부정책에 있어 일관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盧-GT 동병상련 솔직대회 부동산·세제정책은 입장차
입력 2006-06-30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6-06-30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