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석 감독의 장편 독립영화 '낮술'이 세계 주요 영화제 중 하나로 16일 폐막한 제6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특별언급'(Special Mention)을 받았다.

   18일 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의 국제경쟁부문(International Competition)에 초청된 '낮술'은 중국 판지안린 감독의 '악당들의 축제'(Feast of Villains)와 함께 공동으로 '특별언급'을 받았다.

   특별언급은 황금표범상, 심사위원특별상, 최우수 감독상, 남ㆍ녀 주연상과 함께 이 부문에서 수여되는 영화제의 공식 상 중 하나다. 올해 황금표범상은 엔리케 리베로 감독의 멕시코 영화 '파르케 비아'(Parque Via)가 차지했다.

   '낮술'은 실연한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즉석에서 강원도 정선행 여행을 떠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1천만 원의 적은 비용으로 제작했다.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JJ-STAR'상과 관객평론가상을 수상했으며 서울독립영화제와 인디포럼에서 상영되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낮술'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가 영화제에 초청된 아시아영화들을 상대로 시상하는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넷팩상ㆍNETPAC Award)도 수상해 이번 영화제에서 2개의 상을 함께 거머쥐게 됐다.

   매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칸ㆍ베를린ㆍ베니스 등 세계 3대 영화제에 속하지는 않지만 이들 영화제에 버금가는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영화 축제로 올해 61회째를 맞았다.

   한국 영화들과도 인연이 깊어 지난 1989년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배용균)에게 최고상인 금표범상을 수여했으며, 2001년에는 문승욱 감독의 '나비'가 이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에 해당하는 청동표범상(김호정)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