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용지와 고분양가 등으로 논란(경인일보 6월3일자 16면보도)을 빚었던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동천도시개발사업지구내 건설중인 래미안 동천 입주예정자들이 이번에는 단지내를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를 놓고 '주거환경이 위협을 받는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입주예정자들은 특히 분양 당시 사이버모델하우스 등을 통해 단지내 도시계획도로가 예정된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시공사측은 충분히 알려 문제가 없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도시계획도로 예정에 대한 '고지 유무' 논란도 일고 있다.
9일 용인시와 삼성물산 등에 따르면 래미안 동천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 8일 용인시청을 항의 방문해 "2천393세대의 대단지의 프리미엄을 가지고 용인 최고가로 분양을 받았는데 단지내에 도시계획도로가 관통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며 단지내 부지로 환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동천도시개발사업지구에는 도시계획도로 명칭인 중로 1-1과 3-1 도로로 폭 20에 4차선 규모로 계획되고 있으며 이 도로들은 동천 래미안내 학교용지를 중심으로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될 예정이다.
입주예정자협의회 부회장인 A씨는 "분양 당시 '대단지', '단지내 학교 2개소 설립', '하나의 도시' 등의 착각을 불러일으킬 문구를 사용해 입주 예정자들을 현혹시켰는데 이제와서 4개의 소규모 단지로 쪼개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분양 상담때도 상담원이 분명히 '단지내 도로'라고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입주 예정자 B씨도 "모두들 한 개의 단지로 생각해 분양을 받았고 단지내 중심에 있는 학교용지 주변으로 4차선 도로가 생기면 아이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입주예정자들 상당수는 중도금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일부는 분양 계약 취소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입주자 모집 공고 등을 통해 도시계획도로 계획과 함께 구획별로 분양한다고 분명히 설명했고 고가의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입주예정자들이 확인을 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도시개발 사업에 있어 도시계획도로가 포함돼 있는 것은 기본으로 카탈로그 등을 통해 입주예정자들에게 충분히 알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단지내 4차선도로, 용인 래미안 동천 '시끌'
입주예정자 "안전위협"-"사전 고지" 시공사 대립
입력 2008-10-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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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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