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 호원동 구간 경전철 노선을 놓고 우성3차아파트 주민들과 의정부시가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성아파트 주민들이 시청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의정부시 호원동 구간 경전철 노선을 놓고 우성3차아파트 주민들과 의정부시가 대립양상을 보고 있는 입주자대표회의는 시가 공사를 강행할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호원동 우성3차아파트 100여명은 지난 13일 시청 앞에서 '3차 반대집회'를 열고 아파트 인근 하천 바깥쪽을 지나도록 변경된 경전철 노선을 최초 설계대로 하천 중앙으로 설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주민들은 "용인시에서 추진 중인 경전철도 하천 중앙으로 건설되는데 유독 의정부시만 하천법을 적용해 적게는 4.7m에서 많게는 14.8m의 이격거리를 두어 인근 주민들이 피해가 우려 된다"라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경전철 노선변경과 관련해 시장면담을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한 것은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입주자 대표회의 대표 전모(52)씨는 "현재 의정부시가 추진중인 경전철 노선이 시청측이 최초 설계했던 기본설계안(회룡천 중앙 통과)에서 아파트와 인접하게 변경된 것에 대해 조망권 침해와 소음·진동 등 각종 피해를 보게 된다"고 반발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해 협의를 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노선변경만을 고집해 다른 대안이 없다"며 "하천범람과 유수장애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요구하는 노선 변경은 불가하며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