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미 대량 소비 업체인 평택 동우화인켐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경기미로 지어진 밥을 맛있게 먹고 있다. /전두현기자 dhjeon@kyeongin.com
일본계 회사로 지난 2002년 평택에 둥지를 튼 '동우화인켐 주식회사'는 팽성농협 백조쌀을 매년 100t 가량씩 8년째 소비하고 있는, 경기미 소비의 숨은 일등 공신이다.

지난 1991년 설립돼 반도체용 고순도 화학원료 및 TFT-LCD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주주회사인 스미토모화학의 글로벌 네트워크 핵심으로 평택공장의 직원수가 회사 전체의 3분의 2에 이른다.

평택공장은 29만여㎡의 넓은 부지에 정규직 1천500명을 포함해 2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회사 특성상 365일 가동돼야 하기 때문에 4개조 3교대로 운영되고 있으며 직원의 90%는 기숙사 생활을 한다. 이에 따라 회사는 야간 근무자를 위한 야식을 포함, 하루 4끼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천500여명이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식당에서 소비하는 하루 분량의 쌀은 280㎏으로 1년이면 100t이 넘는다. 더욱이 이 회사는 각종 행사 지원 및 연말봉사 활동시에도 경기미를 구입해 전달하는 것은 물론, 각종 행사 명목으로 직원들이 소비하는 경기미까지 포함하면 연간 110~120t의 경기미를 소비하고 있다.

회사는 또 2명의 전문 영양사를 두고 식사 때마다 반찬이 다른 2종류의 식사를 제공, 직원들의 식당 이용을 권장하는 등 경기미 소비 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 인터뷰 / 이만녕 상무 "'집밥'같은 급식… 직원불만 한번도 없어"

"경기미 좋은 건 누구나 다 아는 거 아닙니까."

동우화인켐주식회사 이만녕 상무는 "기숙사 생활하는 직원들에게 '집밥'같은 느낌을 주기에는 경기미 만한 것이 없다"며 "지역 상생을 위해 경기미를 선택했지만 품질 좋은 쌀로 밥을 지어줄 수 있어 이 선택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직원들이 젊어서 그런지 비슷한 다른 규모의 회사보다 쌀 소비량이 많다고 자부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급식모니터링을 운영하는 것도 있지만 좋은 환경에서 최고 품질의 쌀인 경기미로 밥을 지어서 그런지 지금까지 식사와 관련한 직원들의 불만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경기미 예찬론을 펼친다. 그는 또 "급식에 이용하는 쌀 말고도 적십자 행사나 각종 봉사로 쌀을 제공할 때에도 경기미를 구입해 전달하고 있다"며 "체육대회나 직장내 행사에서 경품으로 경기미를 나눠 주는 방법도 좋은 생각"이라고 말하는 등 앞으로도 경기미 소비 촉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