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인천시가 지난 10월 10일부터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를 도입하면서 인천버스 환승 건수가 무려 1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민이 한 번 환승할 때 평균 710원의 교통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시는 14일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 시행 효과 분석'을 발표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냈다.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 시행 전(2009년 9월 1~20일)과 시행 후(2009년 11월 1~20일)를 비교해 통계를 냈다.

제도 시행 전 타 교통수단에서 인천버스로 갈아타는 건수가 하루에 1만3천591건이었던 것이 제도 시행 후 11만99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환승률도 20%에서 28%로 8%p 상승했다. 인천 버스 승객 10명 중 3명 정도가 환승할인 혜택을 받는다는 얘기다.

반면 '인천버스→인천버스' 환승 건수는 21만6천312건에서 19만5천68건으로 9.8% 감소했다. 버스를 한 번만 타고 이동하는 건수도 89만3천552건에서 77만2천55건으로 13.6% 줄었다.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 시행으로 '인천버스 단독통행량'은 줄고, 인천버스와 광역버스·지하철 간 환승 건수는 늘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수치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지역 버스와 인천지하철에만 해당되던 환승요금제가 수도권지역까지 확대되면서 경인전철과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행태가 바뀌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에 따르면 인천버스에서 인천버스로 갈아탈 때 730원, 인천버스에서 타 교통수단으로 환승할 때 686원의 환승할인 혜택을 받는 등 시민 1인당 평균 710원의 환승할인 혜택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 교통수단으로 환승하는 시민은 연간 41만2천원의 대중교통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