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전상천·강승훈기자]오는 6월2일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 교육수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경기는 김상곤 현교육감이, 인천은 나근형 전 교육감, 서울은 김호성 전 서울교대 총장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경인일보와 OBS, 경기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주)에 의뢰한 '2010년 경인년 신년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남·여 유권자 2천6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지난 28~31일간 실시한 전화 면접조사 결과다. 95% 신뢰 수준에 최대 표본 오차는 ±2.2%p.


■ '인천, 전교육감 vs 권한대행 전(戰)'=인천시교육감 후보엔 3선을 노리는 나근형 전 교육감이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인천 시민의 나 전 교육감에 대한 지지도는 10.9%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맞서 출마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권진수 현 인천시 교육감 권한대행이 8.3%의 지지도를 획득,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전 교육감과 시교육감 권한대행간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시교육위원들중 김실 현 교육위원이 7.5%로 지지도가 가장 높고 류병태(3.4%)·이청연(2.6%)·조병옥(2.2%) 교육위원 등의 순이다. 그러나 지지하는 교육감을 묻는 질문에 '없음·모름' 응답자가 65.2%에 달하는 만큼 판세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 '경기, 보수 vs 진보 설욕전'=경기 유권자들은 김상곤 현교육감을 차기 교육감으로 가장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감으로 누가 적합하냐'고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중 18.1%가 김 현교육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2위는 강원춘 전 경기도교원총연합회장(8.3%)이 차지했고, 문용린 현 서울대교수 7.6%, 김영래 아주대 교수 5.5%, 김진춘 전 교육감 4.7%, 최희선 현 중부대 총장 1.25% 등의 순이다. 없음·모름 54.7%.


■ '서울, 춘추전국시대'=서울시교육감 출마가 예상되는 10여명의 후보중에 김호성 전 서울교대 총장과 현 송광용 서울교대 총장이 예상을 깨고 크게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감 지지도 조사에서 김호성 전 서울교대 총장이 11.3%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서 재야교육계가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영복 현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8.1%의 지지를 획득했다. 3위는 송광용 현 서울교대 총장(7.6%)이 차지함에 따라 대학간 자존심이 걸린 한판 대결이 기대된다. 강력한 후보로 손꼽혔던 보수진영의 박세일 전 청와대 수석은 5.1%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그쳤고, 진보진영의 후원을 받는 이재정 전 장관과 조국 서울대 교수는 각 4.4%다. 이원희 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3.9%로 약세를 보였고,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3.7%), 이경복 현 서울고 교장(3.3%), 이규석 현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 본부장(1.2%) 등이다. '없음/모름'도 46.9%에 달해 서울시교육감 후보 지지 부동층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