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인천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돌잔치 비용 100만원을 아들 이름으로 기탁한 장승욱·장용미씨 부부와 아들 지우군.

[경인일보=김영준기자]장승욱(39)·장용미(39·여)씨 부부는 20일로 만 1세가 되는 아들 지우군의 돌잔치 대신 그 비용을 기부하기로 했다.

부부는 18일 인천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아들 지우군의 이름으로 100만원을 기탁했다.

어머니 장씨는 "지난 크리스마스때 기부에 대한 방송을 보고는 아이의 돌을 맞아 돌잔치 대신 기부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돌잔치 비용으로 남들을 돕게 되면 지우에게 기념이 되고 더욱 오랜 시간 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아름다운 기부'를 결심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연예인 부부인 션·정혜영씨 부부는 첫째와 둘째의 돌 잔치 대신 기부를 택했고, 개그맨 정종철씨도 돌 잔치 대신 소외 아동을 위해 기부해 화제가 됐다.

인천에선 모금회가 '우리 아이 첫 기부 캠페인'을 추진중인 가운데 지우군은 지난해 3월 돌을 맞아 기부를 한 이채림양에 이어 이 캠페인의 2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에 비해 캠페인에 대한 인식이 미진하지만 기부 문의가 점차 늘고 있다는 게 모금회 관계자의 설명.

모금회 자원개발팀 이범열 팀장은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돌 잔치에 대한 경험을 잊게 되겠지만, '우리 아이 첫 기부'를 통해 자신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큰 교훈을 줄 수 있다"며 캠페인에 보다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