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대표팀 최덕주<사진> 감독은 26일(한국시간) "꿈만 같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준 게 우승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최 감독은 우승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몸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결승 연장전까지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교체 멤버를 기용해서 경기 리듬을 되찾은 게 승리의 원인이었다"고 경기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우리가 선제골을 넣을 때까지는 순조롭게 경기가 잘 진행됐다. 하지만 동점골과 역전골을 너무 빠른 시간에 내줘 어렵게 됐다. 나이지리아와 연장까지 뛰고 스페인과 준결승전도 사투였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며 우승컵을 건 일본과 일전이 경기 내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최 감독은 승부차기 전략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승부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있게 차라고 했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우리 대한민국은 국내에서 그렇게 저변이 넓지 않다. 지도자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면서 "우승까지 했는데 고생하는 여러 지도자들에게 좋은 혜택이 돌아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