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당국은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구출된 삼호주얼리호가 오는 27일 오만 무스카트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2·3면
이종명 합동참모본부 민군심리전부장(육군 소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삼호주얼리호가 27일 무스카트항에 도착한다. 청해부대는 군수물자 보급과 정비 등을 거쳐 내달초 아덴만 작전지역에 다시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또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은 해적이 쏜 AK소총에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삼호주얼리호'는 우리 군의 '아덴만 여명작전'을 통해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지 6일만인 지난 21일 구출됐다.
군은 지난 18일 1차 진입 작전때 부상한 3명의 청해부대 특수전요원 중 안병주 소령과 김원인 상사는 조만간 귀국하고, 부상 정도가 경미한 강준 하사는 부대로 복귀시킬 계획이다. 정부와 군 당국은 이번 인질 구출 작전에서 공을 세운 장병과 민간인에 대한 포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리 군이 생포한 소말리아 해적 5명을 제3국에 인계하지 않고 국내로 이송해 직접 처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적들은 이르면 이달말에는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정부는 유엔 해양법 규정(105조)과 형법상의 납치·폭행 관련 조항을 적용해 전원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소말리아 해적들이 한국군의 공격으로 8명의 동료 해적이 숨진 데 대한 보복으로 앞으로 한국인 선원을 인질로 잡으면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모하메드'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해적은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인질을)살해하려고 계획하지 않았었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는 보복할 방법을 찾고 있으며, 한국 선박을 납치하면 돈을 요구하지 않고 선박을 불태우고 선원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