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김영준기자]인천에서 활동중인 중견 조각가 신종택씨가 의미있는 조형 작품들로 시민과 만난다.
신씨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인천 부평동의 구올담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의 콘셉트는 '엉뚱한 생각과 아름다운 마음으로 세상을 삐딱하게 보기'이다.
신씨는 주제에 맞춰 설치 4점, 입체 5점의 작품을 내놓았다.
작가는 설치작품들을 통해 현대인들의 욕망에 대해 완곡한 비판을 가한다. 일례로 작가가 작품속에서 제시한 '의자'는 권위(정치권력)를 의미한다. 설치작품으로 표현된 의자들은 공중에 떠 있다. 즉 인간의 덧없는 욕망을 이 작품에 담아낸 것이다.
또한 인간의 욕망에 의해 파괴된 환경을 기하학적으로 해석한 결과물도 설치 작품으로 표현됐다. 입체작품은 순수 조형예술 기법으로 표현됐다. 작품 속의 날카로움과 딱딱함의 못은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통해 작가만의 조형물로 표출됐다. 상처를 받고 서로를 미워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먼저 용서하고, 용서를 받는 마음으로 살아가자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신씨는 "거꾸로 세상을 보는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다"며 "이 부분은 예술가가 갖춰야 할 덕목이며, 이번 전시회가 시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032)528-6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