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걸작앨범 '백 투 블랙(Back to Black)' 으로 그래미 5개 부문을 휩쓸며 세계적 스타반열에 오른 영국의 소울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27.여)가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23일 오후 3시50분께 런던 북부 캠덴에 소재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아직 사인은 불분명하다.
구급 차량이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을 당시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이미 죽은 상태였으며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것으로 영국 언론들은 추정하고 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1983년 9월 14일 영국 미들섹스주에서 태어나 북부런던에서 성장했다.
20세때인 지난 2003년 10월 데뷔 앨범'프랭크(Frank)'를 통해 주목받는 아티스티 대열에 올랐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노래들은 '소울'과 '리듬 앤 블루스' 그리고 '재즈'를 현대적 방식으로 결합시킨 '네오 소올(neo-soul') 장르로 흥겹고 풍성한 리듬과 거침없는 보컬의 조화가 일품이다.
이같은 음악세계에 비해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일생은 숱한 고생과 기행의 연속이었다.
12살때 연극학교에 입학했다가 '부적응자'로 낙인찍혀 1년만에 퇴학당한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16살때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데모 테이프를 만들며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데뷔앨범의 성공과 '백 투 블랙'의 빅 히트로 스타가 된후에도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여전히 사고뭉치로 언론에 오르내렸다.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는 관객과 주먹다짐을 하고 술에 취한 채로 무대에 올라 공연을 망쳤다.
팔뚝에 '핀-업걸'의 이미지를 문신하고 자신이 남자에 가깝다고 선언, 한때 레즈비언이라는 구설수에 휘말렸다.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또한 지난 수년간 약물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으며 런던 소재 재활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지난달 18일 세르비아의 수도 벨그라드에서 유럽투어를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행을 일삼아 술에 취해 무대에 늦게 나타나는가하면 공연도중 마이크를 떨어트리는 등의 사고를 일으켰다.
기획사 측은 다음날 유럽투어 일정을 전면 취소했고,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마지막 투어가 됐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