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주최측에서 큰 대회 개최 경험이 없어 부족한 부분이 일부 나타났지만, 대회 운영 측면만 놓고 본다면 매끄럽게 잘 진행된 대회였다. 단 취재기자들이 경기장 내 기자석과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이 멀리 떨어져 있어 이동이 불편했지만 메인 프레스센터(MPC) 운영은 좋았다.
브라질 국민들은 장대 높이뛰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이번 대회를 지켜봤다. 대구에 취재를 온 브라질 기자단은 매 경기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을 보며 한국 육상이 앞으로 빠른 발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은 한국 육상이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올림픽에서처럼 10위권 내에 진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가장 좋은 기록을 냈던 선수들이 주최측에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데일리 프로그램' 표지 모델로 선정됐는데, 대회 초반 우승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 받았던 표지 모델들이 번번이 우승에서 멀어진 점은 이 대회를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하게 될 에피소드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