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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계주 세계신기록 견인 대미 장식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유일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화끈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볼트는 대회 폐막일인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마지막 종목 남자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폭발적인 질주를 뽐내며 금메달을 견인했다. 네스타 카터-마이클 프레이터-요한 블레이크-볼트 순으로 달린 자메이카 대표팀은 37초04의 세계신기록을 새롭게 쓰며 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최고기록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자메이카가 작성한 37초10이었다. 이로써 볼트는 전날 200m에 이어 400m 계주까지 휩쓸며 2관왕을 달성했고 100m 금메달리스트인 블레이크도 2관왕을 차지하며 대회 마지막날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28일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당해 아쉽게 3관왕을 놓쳤지만 볼트는 대회 최종일의 최종 레이스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슈퍼스타다운 발자취를 남겼다. 볼트는 비록 메이저대회 3회 연속 3관왕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 이번 세계대회까지 3회 연속 세계신기록 수립이라는 진기록을 이끌었다. 그는 올림픽에서는 100m(9초69)와 200m(19초30), 400m(37초10)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갈아치웠고 베를린 세계대회에서는 100m(9초58)와 200m(19초19)에서 다시 기록을 단축했다./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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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선수권 미국과 러시아 양강 구도 구축
4일 막을 내린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양강구도의 부활을 예고했다. 미국은 트랙에서 여자 100m·남자 110m 허들·여자 1천500m·여자 400m 허들·남자 1천600m 계주·여자 1천600m계주·여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필드에서는 남자 높이뛰기·여자 멀리뛰기·남자 멀리뛰기·남자 세단뛰기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10종 경기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금메달 1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5를 수확했다. 금메달 수를 기준으로 따질 때 미국은 종합 1위를 지켜냈으며 2005년 헬싱키 대회 이후 종합 5연패를 달성했다. 전통의 라이벌인 러시아도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 국가로서 거세가 추격했다. 러시아는 여자 800m·남자 20㎞ 경보·여자 20㎞ 경보·남자 50㎞ 경보·여자 3천m 장애물 달리기·여자 높이뛰기·남자 창던지기·여자 해머던지기·여자 7종경기에서금메달을 따내며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로 미국을 추격했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까지 포함하면 1983년 1회 대회 이후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획득한 메달 수가 208개(소련 75개)로 미국(250개) 다음으로 많은 육상 강국이다. 대회 개최 지역인 아시아는 중동이 부진하면서 트랙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고 일본과 중국이 남자 해머던지기와 여자 원반던지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단거리 왕좌 자메이카 메달 수에서는 미국이 절대적인 우위를 기록했지만 최고 인기 종목인 남자 단거리에서는 자메이카가 강세를 보였다. 자메이카는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 등 단거리 세 종목을 2회 연속 석권했다. 미국은 1983∼1991년 칼 루이스가 3연패를 이뤘고 1997∼2001년에는 모리스 그린이 다시 3연패를 달성했다. 저스틴 게이틀린과 타이슨 게이도 각각 2005년과 2007년 100m 타이틀을 잡아 스프린터 왕조의 전통을 지켰지만 이후 자메이카에게 왕좌를 넘겨 줬다. 미국은 여자 100m에서 카멜리타 지터가 우승했지만 200m에서 자메이카의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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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가 바라본 대구육상]브라질 TV글로버 로레나 기자 지면기사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취재를 위해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첫 인상은 친절하고 아름다운 나라였다. 대회 기간 만난 한국인들은 불편하지 않도록 많은 부분 배려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회 주최측에서 큰 대회 개최 경험이 없어 부족한 부분이 일부 나타났지만, 대회 운영 측면만 놓고 본다면 매끄럽게 잘 진행된 대회였다. 단 취재기자들이 경기장 내 기자석과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이 멀리 떨어져 있어 이동이 불편했지만 메인 프레스센터(MPC) 운영은 좋았다.브라질 국민들은 장대 높이뛰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이번 대회를 지켜봤다. 대구에 취재를 온 브라질 기자단은 매 경기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을 보며 한국 육상이 앞으로 빠른 발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아직은 한국 육상이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올림픽에서처럼 10위권 내에 진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올해 가장 좋은 기록을 냈던 선수들이 주최측에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데일리 프로그램' 표지 모델로 선정됐는데, 대회 초반 우승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 받았던 표지 모델들이 번번이 우승에서 멀어진 점은 이 대회를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하게 될 에피소드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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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총평]유정준 경기도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 지면기사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저변이 열악한 한국 내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단비와 같은 행사였다.이번 대회가 내국인들에게 육상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는 데 긍정적인 평가를 해야 할 것 같다. 경기 전 많은 육상인들이 4만여석의 스타디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했지만 매 경기 80% 이상의 관중 동원에 성공했다.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스포츠와 같이 육상도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하지만 대회를 주최하고도 입상하지 못한 점과 분위기를 이끌 스타 선수 부재에 대해서는 육상계와 정부가 함께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육상인들 대부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결선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종목이 적을 것으로 우려를 나타냈고, 이는 현실로 나타났다. 경보와 마라톤에서는 10위권 이내 진입과 런던올림픽 출전권 확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희망이 보이는 경보를 비롯, 다른 종목들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육상은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 되는 종목이다. 육상이 성장하면 축구와 야구 등과 같은 구기 종목도 동반 성장할 수 있다. 이번 대회가 일회성이 아닌 육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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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세바퀴 불꽃투혼 '감동 질주' 지면기사
"장애인 올림픽보다 더 긴장됐다."한국 선수들이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벤트 종목인 남자 T53 휠체어 400m 경기에서 2·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세계 랭킹 3위인 유병훈(평택시)은 3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휠체어 400m 경기에서 역주를 펼친 끝에 50초69를 기록하며 세계 랭킹 1위인 리처드 콜먼(호주·49초3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세계 랭킹 5위인 정동호(서울시)도 유병훈에 이어 50초76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세계육상경기연맹(IAAF)과 세계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2005년부터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와 여자 장애인 종목 한 개씩을 편성한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장애인 종목이 편성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이날 휠체어를 탄 8명의 선수들은 예선 없이 바로 결선을 치러 우승자를 가려냈다. T는 트랙을 의미하고 53은 허리를 쓰는 데 불편함이 있는 장애 상태를 의미한다.관중석의 육상 팬들은 휠체어에 탄 한국 선수가 누군지는 몰랐지만 경기장 전광판에 등장하자 우레와 같은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에 나선 유병훈과 정동호는 관중의 환호성에 메달로 보답했다. 특히 유병훈과 정동호는 2·3위 시상대에 함께 올라 관중이 느끼는 감격의 강도는 더했다.유병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긴장을 많이했다"며 "홈 관중이 꽉 들어찬 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치는 건 처음이었다. 장애인 올림픽에서보다 더 긴장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세계 랭킹 3위인 유병훈은 17년 동안 장애인 육상 선수 생활을 하며 이미 여러 차례 장애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베테랑이다. 그는 "평소에 달리던 때랑 기분이 완전히 달랐다. 관중의 함성이 익숙하지 않아서 긴장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창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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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큼 실망도 컸던 한국 마라톤 지면기사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기대를 모았던 한국 마라톤이 개인전 20위권 진입에도 실패하는 등 부진했다.한국 마라톤 대표팀은 3일 대구시내에서 벌어진 남자 마라톤 42.195㎞ 경기에서 정진혁(21·건국대)이 2시간17분04초로 23위에 오르는 등 5명의 선수가 모두 중위권으로 밀렸고 단체전에서도 6위에 머물렀다.이날 레이스는 출발할 때 기온이 섭씨 24.5도, 습도는 67%로 무더운 편은 아니었다. 이처럼 예상하지 못한 날씨속에서 레이스에 나서다보니 경험이 적은 정진혁이 레이스 중반 이후 자유자재로 속도를 변화시키는 케냐 선수들의 페이스에 말렸다는 설명이다.대회 준비 과정에서 부상 등 돌발 변수탓에 팀 구성이 어그러진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지영준은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다가 '도핑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아예 대회 출전이 불발됐다.황영조 대한육상경기연맹 마라톤·경보 기술위원장은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며 씁쓸해한 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부끄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마라톤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것을 아는데 이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그동안 대표팀을 혹독하게 담금질해 온 정만화(51) 코치도 "정진혁이 지영준을 많이 믿고 따랐다"면서 "경주에서 훈련하는 동안 지영준이 와서 열흘정도 훈련을 도와주기도 했다"며 아쉬워했다.하지만 이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내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향해 다시 뛰겠다는 각오를 빼놓지 않았다./신창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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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2관왕 '세계新 피날레'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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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 결산]시민들 열기 '흥행 풍작' 스타들 불운 '기록 흉작' 지면기사
대구스타디움의 트랙과 필드를 9일 동안 뜨겁게 달궜던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4일 밤 각국 선수 대표와 임원, 자원봉사자,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 축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9시12분부터 폐회식을 열고 2년 뒤 모스크바 대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202개국에서 1천945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 내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강자들의 세대교체가 일어났다. 한국 선수단은 10개 종목에서 톱10 안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9일간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결산해본다.■ 대구 브랜드 가치 상승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한다"면서 "그 성과는 대구의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과 시민이 되찾은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런 성공의 이유로 자원봉사자, 시민 서포터스, 시민의 높은 시민의식과 열정적인 헌신을 꼽았다. ■ 갈길 먼 한국 육상한국 육상은 홈에서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높은 세계의 벽만 실감한 채 물러났다. 1995년 예테보리 대회를 개최한 스웨덴과 2001년 에드먼턴 대회의 캐나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노메달 개최국'이 된 것이다. 남자 경보 20㎞의 김현섭이 6위, 남자 경보 50㎞의 박칠성이 한국기록을 작성하며 7위를 각각 차지했고, 남자 멀리뛰기에선 김덕현이 시즌 최고 기록과 함께 예선을 통과했지만 이튿날 세단뛰기 예선에서 발목을 다쳐 결승 무대를 밟지도 못했다.■ 기록 흉작'기록의 산실' '마법의 양탄자'로 불리는 몬도트랙이 대구스타디움에 깔렸지만, 고대했던 세계신기록은 마지막 날 한번만 나왔다.'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이끈 자메이카 계주팀은 이번 대회 마지막 날인 4일 마지막 종목인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37초04의 세계신기록(종전 37초10)을 작성하며 우승, 9일간 고대했던 세계기록을 마침내 신고했다.또 이번 대회에선 대회신기록도 2개가 기록됐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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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석화' 볼트, 세계新 명예회복 지면기사
드디어 세계신기록이 터졌다. 그것도 대회 마지막 계주경기에서 나왔다.'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이끈 자메이카 계주팀은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볼트는 대회 폐막일인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의 마지막 4번 주자로 나서 폭발적인 질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네스타 카터-마이클 프레이터-요한 블레이크-볼트 순으로 달린 자메이카 대표팀은 37초04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앞서 한국 남자 400m 계주팀도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여호수아(인천시청)-조규원(구미시청)-김국영(안양시청)-임희남(광주광역시청)이 이어 달린 남자 대표팀은 남자 400m 계주 1회전에서 3조 1레인에서 뛰어 38초94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또 모하메드 파라(영국)는 남자 5천m에서 13분23초3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고, 러시아의 타티아나 리센코는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77m13을 던져 베티 하이들러(독일·76m06)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 남자 마라톤 42.195㎞에선 케냐의 철각 아벨 키루이가 2시간7분38초를 기록하며 팀 동료 빈센트 키프루토와 페이사 릴레사(에티오피아)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신창윤·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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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구세계육상 승리의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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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 케냐 키루이, 남자 마라톤 2연패 위업
케냐의 철각 아벨 키루이(29)가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키루이는 4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공원 앞을 출발해 청구네거리~수성네거리~수성못~대구은행네거리~반월당네거리를 돌아 다시 출발점으로 오는 15㎞ 구간을 두 번 왕복하고, 같은 구간을 단축해 마지막 12.195㎞를 달리는 변형 루프(순환) 코스로 설계된 42.195㎞ 레이스에서 2시간7분38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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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7일째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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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리포트]편의시설 태부족 원성 지면기사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경기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충분히 설치하지 않아 곤혹을 치르고 있다.조직위는 대회 개막 전 매 경기 관람객을 오전 및 오후 각각 4만명으로 추산하고 '국내 최초 관중용 식당', '편리한 매점', '프리미어라운지', '외곽 푸드코트' 등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하지만 대회 6일째를 맞은 1일 관람객들이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 속에 음료수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등 편의시설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기장 내·외곽에 설치한 푸드코트의 경우 상식에 벗어난 가격을 책정해 받고 있는 등 바가지 상혼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실제로 대회 임원 편의시설과 각종 후원사 홍보관이 설치돼 있는 IBC(International Broadcasting Center)에 설치된 미디어 전용 식당에는 스파게티와 간단한 음료를 제공하는 뷔페식 식당을 설치, 운영하고 있지만 1인당 가격으로 1만3천원을 받고 있다.또 경기장내 관중식당에선 자장면 6천원, 불고기라이스 1만원, 해물라이스 1만원 등 대구시내 일반 음식점보다 3천원 이상 폭리를 취하고 있었고, 경기장 동편 외곽에 위치한 푸드코트는 잔디밭에 테이블과 의자를 비치하며 손님을 받고 있는 등 관람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관람객들의 불편이 급증하자 조직위는 급기야 1일 경기장 입구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해 있는 푸드코트를 임시 영업할 수 있도록 협의하는 등 뒤늦은 행동을 하고 있다.조직위 관계자는 "경기장 인근의 대형 유통매장은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아 영업 시점이 늦어졌다. 경기장 내·외부에 있는 음식점과 매점은 관람객들의 불편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메뉴를 조정해 판매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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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육상 '체면 차린 하루' 지면기사
'한국 육상의 희망'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이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멀리뛰기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김덕현은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멀리뛰기 예선에서 8m2를 뛰어 전체 11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올라간 선수는 김덕현이 처음이다.지난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 세단뛰기 결승에 올랐던 김덕현은 이번에는 멀리뛰기로 결승 무대를 밟아 2종목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김덕현이 출전하는 멀리뛰기 결승은 2일 오후 7시20분부터 열린다.한국 남자 계주팀도 1천600m 계주에서 13년 만에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며 이번 대회 두 번째로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지난달 28일 남자 10종 경기에 출전했던 김건우(문경시청)가 7천860점을 획득, 5년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두 번째 성과다.박봉고(구미시청)-임찬호(정선군청)-이준(충남대)-성혁제(성결대)가 이어 달린 대표팀은 이날 예선 A조에서 3분04초05를 찍었다. 비록 조 8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99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3분04초44)을 13년 만에 갈아치웠다.특히 계주팀은 대회를 앞두고 겨우 보름간 호흡을 맞춘 끝에 한국기록을 바꿔 앞으로 계주가 침체에 빠진 한국 육상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여자 세단뛰기에선 우크라이나의 올라 살라두하가 결승에서 14m94를 뛰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였던 올가 리파코바(카자흐스탄)를 5㎝ 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에서 3연패에 나섰던 쿠바의 야르헬리스 사빈은 3차 시기 후 허벅지통증으로 기권했다.남자 높이뛰기에선 미국의 제시 윌리엄스가 결승에서 러시아의 알렉세이 드미트릭과 2m35를 넘어 동률을 이뤘지만 1차 시기에서 앞서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1천500m 결승에선 제니퍼 배링거 심슨(미국)이 막판 스퍼트를 발휘하며 4분05초40으로 한나 잉글랜드(영국·4분05초68)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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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반질 400m 허들 금메달
데이비드 그린(영국)이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린은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대회 엿새째 결승에서 48초26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린은 초반 스타트가 좋지 않았지만 중반부터 스퍼트를 올리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지난해 유럽육상챔피언십 40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린은 이번 대회 400m 허들에서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지난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하비에르 컬슨(푸에르토르코)은 48초44를 기록, 그린에 간발에 차로 뒤져 또다시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동메달은 48초80을 기록한 L.J 반질에게 돌아갔다. /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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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무스 여자400m 허들 금메달
라신다 데무스(미국)가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허들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데무스는 1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여자 400m 허들 결승에서 경기 후반 스퍼트를 보여주며 52초47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2009년 베를린 대회 우승자인 멜레인 워커(자메이카)는 52초73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나탈리아 안트유크(러시아)는 53초85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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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보이 3천m 장애물 2연패 달성
에제키엘 켐보이(케냐)가 제13회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3천m 장애물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켐보이는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3천m 장애물 결승에서 8분14초85을 기록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09년 베를린에서 열린 제12회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켐보이는 결승선을 통과한 후 상의 유니폼을 벗고 댄스 세리머니를 펼쳐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 뒤로는 올해 가장 빠른 기록(7분53초64)을 작성한 브리민 키프로프 키프루토(케냐·8분16초05)와 마히딘 멕히시 베나바드(프랑스·8분16초09)가 나란히 들어 왔다.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제시 윌리엄스가 2m35를 넘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1차 시기에서 2m35를 넘은 윌리엄스는 알렉세이 드미트릭(러시아)이 2차시기에서 2m35를 작성해 동률을 이뤘지만 국제'기록이 같을 경우 시기 차에서 앞선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는 국제육상연맹의 규정에 따라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 세단뛰기에서는 올라 살라두하(우크라이나)가 14m94로 금메달을 따내 스타 탄생을 알렸고 무명의 제니퍼 베링거 심슨(미국)도 여자 1천500m 결승에서 4분05초4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한나 잉글랜드(영국·4분05초68)과 나탈리아 로드리게즈(에스파냐·4분05초87)를 제치고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의 영광을 누렸다 여자 세단뛰기에서 대회 3연패에 나섰던 야르헬리스 사빈(쿠바)은 3차 시기 후 허벅지통증으로 기권했고 옂 1천500m에서 2연패를 작성했던 마리암 유서프 자말(바레인)도 4분22초67로 하위권에 처져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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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세계육상 '한국 멀리뛰기 간판' 김덕현 결승 진출 쾌거 지면기사
마침내 한국 육상이 희망을 봤다. '한국 멀리뛰기의 간판'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이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멀리뛰기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김덕현은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남자 멀리뛰기 예선에서 82를 뛰어 전체 11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김덕현의 결승 진출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선수중 처음이다. 특히 김덕현은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 세단뛰기 결승에 오른 뒤 이번에는 멀리뛰기로 결승 무대를 밟아 2종목에서 결승 진출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11을 뛰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덕현은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결승 진출을 낙관하게 했다. 1차 시기에서 786을 뛰어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한 김덕현은 2차 시기에서는 기록을 799로 늘렸고 3차 시기에서는 다시 82로 3㎝ 더 뛰었다. A조에서 6위를 달린 김덕현은 상대적으로 B조 선수들이 부진한 기록을 내면서 전체 11위로 결승 진출 티켓을 잡았다. 세단뛰기를 주종목으로 뛰는 김덕현은 같은 도약 종목인 멀리뛰기에서도 일가견을 보였고 두 종목 모두 한국기록을 보유 중이다. 김덕현이 출전하는 멀리뛰기 결승은 2일 오후 7시20분부터 열린다. 대구/신창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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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세계육상 남자 1600m 계주 한국신기록… 13년만에 환호
한국 남자 1천600m 계주팀이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박봉고(20·구미시청)-임찬호(19·정선군청)-이준(20·충남대)-성혁제(21·성결대)가 이어 달린 대표팀은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1천600m 계주 예선 A조에서 3분04초0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미국, 자메이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강호와 섞여 뛴 바람에 가장 늦은 8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199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3분04초44)을 13년만에 홈에서 갈아치우며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다. 특히 계주팀은 대회를 앞두고 겨우 보름간 호흡을 맞춘 끝에 한국기록을 바꿔 앞으로 계주가 침체에 빠진 한국 육상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계주팀은 아시아의 계주강자로 통하는 일본(3분02초64)과의 격차도 2초 미만으로 줄였다. 박봉고와 임찬호의 400m 개인 최고기록은 각각 45초63과 47초04다. 이중 박봉고는 지난달 28일 400m 예선에서 46초42를 기록, 불과 0.32초 차로 아쉽게 준결승 티켓을 놓쳤다. 대신 계주에서는 바통 터치라는 변수가 있고 선수끼리 호흡을 더 맞춰 조직력을 극대화한다면 기록을 단축하면서 아시아의 강자로 올라설 수 있기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견해가 많다. 남자 계주팀은 대회 폐막일인 4일 오후 7시 열릴 남자 400m 계주에서도 한국신기록을 노리고 있다. 남자 계주팀은 지난 5월 39초04를 기록, 한국기록을 23년 만에 새로 썼다. 23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8개 팀이 겨루는 결승 무대를 밟고 한국기록도 바꾸고자 스파이크 끈을 조여맬 참이다. 400m 계주 예선은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고 각 조 1~2위와 다음으로 성적이 좋은 두 팀 등 8팀이 결승에 올라가 메달을 다툰다. 대구/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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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구세계육상 열정과 땀 그리고 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