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내 한국 육상이 희망을 봤다.
'한국 멀리뛰기의 간판'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이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멀리뛰기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김덕현은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남자 멀리뛰기 예선에서 82를 뛰어 전체 11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김덕현의 결승 진출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선수중 처음이다.
특히 김덕현은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 세단뛰기 결승에 오른 뒤 이번에는 멀리뛰기로 결승 무대를 밟아 2종목에서 결승 진출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11을 뛰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덕현은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결승 진출을 낙관하게 했다. 1차 시기에서 786을 뛰어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한 김덕현은 2차 시기에서는 기록을 799로 늘렸고 3차 시기에서는 다시 82로 3㎝ 더 뛰었다.
A조에서 6위를 달린 김덕현은 상대적으로 B조 선수들이 부진한 기록을 내면서 전체 11위로 결승 진출 티켓을 잡았다.
세단뛰기를 주종목으로 뛰는 김덕현은 같은 도약 종목인 멀리뛰기에서도 일가견을 보였고 두 종목 모두 한국기록을 보유 중이다.
김덕현이 출전하는 멀리뛰기 결승은 2일 오후 7시20분부터 열린다. 대구/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