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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600m 계주에서 3분04초05를 찍어 한국 신기록을 세운 박봉고(왼쪽부터), 이준, 성혁제, 임찬호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 남자 1천600m 계주팀이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박봉고(20·구미시청)-임찬호(19·정선군청)-이준(20·충남대)-성혁제(21·성결대)가 이어 달린 대표팀은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1천600m 계주 예선 A조에서 3분04초0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미국, 자메이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강호와 섞여 뛴 바람에 가장 늦은 8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199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3분04초44)을 13년만에 홈에서 갈아치우며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다.
특히 계주팀은 대회를 앞두고 겨우 보름간 호흡을 맞춘 끝에 한국기록을 바꿔 앞으로 계주가 침체에 빠진 한국 육상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계주팀은 아시아의 계주강자로 통하는 일본(3분02초64)과의 격차도 2초 미만으로 줄였다.
박봉고와 임찬호의 400m 개인 최고기록은 각각 45초63과 47초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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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600m 계주 경기. 세번째 주자 이준이 두번째 주자 임찬호로부터 바통을 받아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중 박봉고는 지난달 28일 400m 예선에서 46초42를 기록, 불과 0.32초 차로 아쉽게 준결승 티켓을 놓쳤다.
대신 계주에서는 바통 터치라는 변수가 있고 선수끼리 호흡을 더 맞춰 조직력을 극대화한다면 기록을 단축하면서 아시아의 강자로 올라설 수 있기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견해가 많다.
남자 계주팀은 대회 폐막일인 4일 오후 7시 열릴 남자 400m 계주에서도 한국신기록을 노리고 있다.
남자 계주팀은 지난 5월 39초04를 기록, 한국기록을 23년 만에 새로 썼다. 23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8개 팀이 겨루는 결승 무대를 밟고 한국기록도 바꾸고자 스파이크 끈을 조여맬 참이다.
400m 계주 예선은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고 각 조 1~2위와 다음으로 성적이 좋은 두 팀 등 8팀이 결승에 올라가 메달을 다툰다. 대구/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