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한창인 가운데 경기도와 전라북도 야구팬들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제9구단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제10구단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프로야구단이 갖는 경제적인 효과를 들 수 있다. 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에 이어 2018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에서 유치하면서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높다. 수원시는 연간 100만명을 유치할 경우 생산 파급효과가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고, 전주시도 690억원대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천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둘째는 리그 운영 편의상 팀 숫자가 홀수보다는 짝수로 운영될 때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9개 구단으로 한국 프로야구가 시즌을 맞을 경우 상대팀 부족으로 1개 구단이 경기를 하지 못하고 쉬게 된다.
하지만 10개 구단으로 리그를 운영할 경우 단일 리그로 운영될 때는 쉬는 팀 없이 안정적인 경기를 치를 수 있고, 나아가 양대리그로 분리한다면 미국이나 일본처럼 리그간 경기 뿐 아니라 타 리그 팀과의 경기로 마케팅과 재미를 증대시킬 수 있다.
그럼 지방자치단체들이 프로야구단 유치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첫번째 효과인 경제적인 이점 때문일 것이다. 수원과 전주는 전통적으로 농업과 공업이 발달했던 도시였다. 하지만 지역에 입주해 있던 기업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고 도시 외곽의 그린벨트와 농지들도 아파트 단지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소비 도시로 전향됐다. 수원과 전주는 야구단 유치를 통해 침체된 지역에 경제적인 효과와 생기를 불어넣겠다는 입장이 일맥상통한 것이다.

또 본격적인 제10구단 유치 경쟁이 시작되면서 수원은 경기도의 중심도시로, 전주시는 전라북도의 중심 도시로 각각 자존심을 건 경쟁을 하고 있다. 두 도시는 제10구단의 유치를 위해 야구단을 창단해 자신의 지역을 선택하는 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뜻을 밝히고 있지만 정작 지역 야구의 뿌리를 찾는 움직임과 야구 저변 확대에는 등한시하고 있다.
이에 경인일보는 광역 연고 당시 경인지역에서 활동했던 전직 선수와 현재 한국 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역 선수, 그리고 야구 전문가들을 통해 잊혀진 수원 야구의 뿌리를 되찾고, 향후 프로야구 10구단의 유치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해 보도한다.
/신창윤·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