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택 作 '몽상'.
인천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중견 조각가 신종택씨가 의미있는 조형 작품들로 서울에서 개인전을 연다.

7일부터 13일까지 공아트스페이스(서울시 관훈동)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월간 미술세계의 초대전으로 기획됐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조각개념은 물론 설치, 퍼포먼스를 통해 인간 개인의 욕망이라는 미시담론으로부터 자연과 환경을 포괄하는 거시담론에 이르는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출품작들은 인간이 지닌 현실 만능주의에서 오는 반이성적인 행태에 의해 피폐해가는 정치현실을 비판적으로 적시하고 있다. 끝없는 욕망과 사리사욕으로 가득 찬 오늘날의 인간상을 재현해 조형적 언어로 표상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인간으로 인해 파괴된 환경 속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자연을 환기시키는 작가의 시선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신씨는 지구재앙을 미학적으로 재해석한 파괴의 양상을 설치형태로 표현함으로써 개발 혹은 '살리기'라는 허울 좋은 미명으로 자연에 폭력을 가하는 인간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신씨는 "거꾸로 세상을 보는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다"며 "이 부분은 예술가가 갖춰야 할 덕목이며, 이번 전시회가 시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공식 개막식은 7일 오후 5시. (02)730-1144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