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면식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은 "지난해 경기북부청과 공동 개최한 '경기 북부지역의 섬유산업 현황과 발전 과제'에 대한 세미나가 아주 반응이 좋았다"며 "올해는 지역전문가와 한국은행 본점 직원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FTA가 경기 북부의 특화산업인 섬유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중점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은행법 개정으로 한국은행에 금융안정 책무가 부여된 만큼 경기지역내 금융안정과 관련한 조사 연구와 모니터링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갈수록 우리의 실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경기지역 소재 대학에 금융 및 중앙은행 관련 강좌를 개설, 한국은행의 역할에 대한 홍보도 한층 활발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본부장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서는 "인천 출신이지만 서울에서 오래 살다보니 경기본부가 위치한 수원에 대해 잘 몰랐고, 그저 지방도시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현재는 산업·문화·교육이 집결된 수원을 보면서 수원 예찬론자가 됐고, 수원뿐 아니라 경기도 경제의 역동성에 대해 굉장히 많이 깨닫고 공부하게 된 한해가 됐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경기도는 수출지향적인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고 제조업 중에는 반도체·LCD 등 IT와 자동차 등 첨단 기술 산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2000~2010년중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4.6%)보다 크게 높은 7.8%를 기록하는 등 큰 장점을 갖고 있는 반면, 경기가 위축될 때에는 경제의 성장세가 다른 곳보다 더 빠르게 둔화되는 단점도 있다"며 "앞으로 경기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의 육성 등 내수산업의 견실한 성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외적으로 불안한 올해 경제 전망과 관련해 경기도민들을 위한 대비책도 제시했다. "올해 유럽지역 재정 위기가 더욱 악화될 경우 대한민국 전체는 물론 지역경제의 성장세는 더욱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은 해외 금융경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특히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환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끝으로 "경기도는 가계의 소득 대비 부채 수준이 전국에서 서울, 인천 다음으로 높아 무엇보다 서민들이 걱정"이라며 "소득기반 없이 늘어난 채무는 개인뿐 아니라 국가경제 전체적으로 커다란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채 관리에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회기자